38년 집권 훈센 사임 “아들에 총리직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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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기 집권 지도자 중 하나인 훈센(71) 캄보디아 총리가 다음 달 사임하고 장남인 훈마넷에게 권력을 승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훈센 총리의 권력 승계 선언은 사흘 전 치러진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이미 예상됐던 바이다.
훈센은 5년 동안 추가로 집권 연장이 가능한데, 그는 최근 중국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후 한 달 안에 훈마넷에게 총리직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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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훈마넷, 美 유학파 후계자
훈센, 사실상 막후서 섭정 전망
세계 최장기 집권 지도자 중 하나인 훈센(71) 캄보디아 총리가 다음 달 사임하고 장남인 훈마넷에게 권력을 승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은 이날 국영TV 특별 방송에 나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이며 국민 여러분이 이를 양해해 주길 바란다”며 “훈마넷이 다음 달 7일 국왕에 의해 총리에 지명된 뒤 22일 국회 표결을 거쳐 새로운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총리직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마넷은 올해 45세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이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영국 브리스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훈센 총리는 ‘킬링필드’ 대학살을 저지른 폴포트 정권을 1978년 무너뜨리고 캄보디아 인민공화국 수립을 주도했다. 1985년 33세 나이로 처음 총리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38년간 권좌를 지켰다. 2017년은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125석을 싹쓸이하며 일당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훈센은 장남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주더라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섭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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