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윤 대통령의 '보훈 행보'…귀환 전사자에 최고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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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하며 보훈 행보를 이어갔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73년 만에 조국 땅을 밟은 고(故) 최임락 일병을 포함해 6·25전쟁(한국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7위를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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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입은 영웅' 기억 강조…대북 메시지 관심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하며 보훈 행보를 이어갔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73년 만에 조국 땅을 밟은 고(故) 최임락 일병을 포함해 6·25전쟁(한국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7위를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대통령이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에 따라 국군전사자에 초점을 맞춰 준비됐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봉환 행사를 준비했다"며 "모든 것에서 우선순위를 전사자분들에게 맞췄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제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미국 하와이로 보내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직접 유해를 인수하도록 했다.
유해를 실은 공군 특별수송기(KC-330)가 국내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할 때는 공군 F-35A 편대가 수송기를 호위했다.
서해 수호의 날과 현충일 등 보훈 관련 행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과 유가족을 앞세운 윤 대통령은 전날 유해 봉환식에서도 고(故) 최임락 일병의 유가족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수송기에서 내린 전사자 유해를 영접할 때도 최임락 일병의 막냇동생인 최용씨 등 유가족 3명과 나란히 섰다.
윤 대통령이 지난 25일에 이어 이틀 연속 보훈 행보를 이어간 것은 이날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보훈을 중요시하는 국정 철학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복 입은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전면에 내세운 약속이었다.
윤 대통령이 기존 국가보훈청을 '부'로 격상한 것도 이러한 의지를 현실화한 단적인 예시다.
윤 대통령은 하루 전인 지난 25일에도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레옹 모아옝 참전용사(92)를 접견해 한국전쟁 참전에 감사 뜻을 표하는 등 해외 참전용사들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 왔다.
이날 윤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전승절'인 이날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란 이유로 대대적인 열병식을 준비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가 꺾이는 해여서 북한 입장에서는 최대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행사를 할 것"이라며 "과거 북한이 주요 이벤트마다 새로운 무기를 꺼내왔으니 열병식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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