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예정된 금리 인상···다우존스, 0.23%↑[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02%↓, 나스닥 0.12%↓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파월 “2025년까지 물가 2% 달성 안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동시에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만이 나홀로 상승하면서 1987년 이후 최장 거래일 상승기록을 다시 썼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82.05포인트(+0.23%) 오른 3만5520.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7년 1월 이후 36여년 만에 최장 상승 기록이다. 만약 다우지수가 27일에도 상승할 경우 1897년 6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의 연속 상승 기록이 된다. 다우지수는 1896년 탄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71포인트(-0.02%) 내린 4566.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27포인트(-0.12%) 하락한 1만4127.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예상하던 결과였다. 이날 증시는 기자회견 초반 파월 의장이 준비된 발언을 마치는 시점까지 상승했지만 질의응답 과정을 거치며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인 2%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발언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매파적인 발언으로 꼽았다.
여기에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주식시장 랠리와 달러 하락 추세 등에 대한 질문에 “궁극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가야 할 곳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금융 상황이 연준의 정책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합쳐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 주식시장이 상승하더라도 시간이 지날 수록 결국 연준의 긴축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클라우드 부문의 예상 외 호조로 5.8% 상승했으며 보잉도 2분기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이 즐어나면서 8.7%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애저 클라우드 사업이 여전히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낸 여파로 이날 3.7% 하락했다.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310억6000만 달러) 높은 320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일간 활성사용자수도 전망치 20억3000만 명보다 많은 20억 6000명을 기록했다. 메타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39% 오른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9% 가량 상승 중이다.
채권 수익률은 시장이 파월 의장 발언이 지닌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일단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내린 3.866%를 기록했다. 연준의 기준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8bp 내린 4.853%에 거래됐다.
키프라이빗 뱅크의 채권 담당 이사 라지브 샤르마는 “금리 인상 주기는 이번 인상을 끝으로 완료됐고, 연내 계속 중지할 것”이라며 “2년 이하 상대적 단기물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시장 움직임은 이런 전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프린시플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성명서는 특별한 내용이 없지만 연준이 각 회의마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호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옵션이 계속 테이블 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봤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 상승한 2만9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2% 올라 18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5센트(1.07%) 하락한 배럴당 78.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0만 배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0만배럴 감소보다 적게 줄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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