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헤어지나요? ‘손흥민-케인’ 프리시즌서 눈빛만 봐도 ‘척척’…여전히 월클 조합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인정은 안 됐지만 믿고 보는 ‘손(SON)·케인’ 조합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낄 만했다.
토트넘 손흥민은 2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와 프리시즌 투어 친선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공격 삼각 편대를 이뤄 전반 45분을 뛰었다.
앞서 그는 호주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토트넘 2-3 패)엔 컨디션 조율 차원에서 뛰지 않았다. 그 후 사흘 전 태국 방콕에서 예정됐던 레스터시티전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현지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또다시 프리시즌 첫 출전을 미뤄야 했다.
마침내 싱가포르 땅에서 현지 팬의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프리시즌 첫 선을 보였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뛰는 첫 경기이기도 했다. 케인과 클루셉스키, 그리고 이날 역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제임스 매디슨 등은 웨스트햄전에 뛰었다.
프리시즌 첫 경기인 만큼 손흥민은 의욕적으로 뛰었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예열한 그는 전반 26분 케인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을 때다. 키커로 자리잡던 케인은 라이언시티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뒷공간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때 손흥민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정확한 헤더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손흥민이 라이언시티 최종 수비수보다 애초 앞서 있었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득점은 무산됐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년간 찰떡 호흡을 뽐내며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보유한 ‘손·케인’의 모습을 모처럼 즐길 장면이었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둘은 실제 EPL이나 유럽클럽대항전 등에서 유사한 장면으로 득점을 창출해냈다. 특히 케인이 상대 수비가 어수선한 틈을 읽고 한 템포 빠르게 찍어 차올리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장면은 국내 팬에게 익숙하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면서 실험을 이어갔다. 45분에 불과했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이 장면 외에도 공격진에서 변함 없는 중심 구실을 하며 안정적인 호흡을 펼쳤다.
그러나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은 얼마남지 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집요할 만큼 케인 영입에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보낸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만이 유일한 대체자라고 보고 있다. ‘토트넘 프랜차이스 스타’ 케인 역시 전성기 나이에 우승 커리어가 없는 만큼 ‘독일 1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고려하는 모양새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그는 구단 요구에도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
다만 토트넘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로 제안한 7000만 유로(987억 원)를 거절했다. 이후 이달 초 바이에른 뮌헨은 8000만 유로(1128억 원)에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1억 유로를 요구하면서 맞서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단이 일본 투어 중이지만 최고 경영자인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과 기술이사 마르코 네페가 뮌헨에 남아 레비 회장과 마지막 협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1억 유로까지도 염두에 두고 사실상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토트넘 재건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이적 사가가 어떠한 결론이 나든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라이언시티전에서 오랜만에 실전 호흡을 맞춘 손흥민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그는 최근 “(케인의 거취와 관련)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은 아무것도 모르기에 할 말이 없다. 케인 역시 모를 것”이라며 “구단과 케인 사이에 내려질 결정을 기다리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라이언시티에 5-1 대승했다. 전반 14분 상대 샤왈 아누아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추가 시간 케인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교체로 투입된 브라질 공격수 히찰리송이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쳤으며 지오바니 로 셀소도 득점에 가담하며 4골 차 대승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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