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의-SK 회장 충돌땐 그만 둘 것... 부산엑스포 애정"

김동호 2023. 7.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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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회장 사이에 충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잡(직책)은 그만두겠다."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국전쟁과 엑스포의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질문에 최 회장은 "원조 받았으니 이자 갚듯이 얼마 내놓는 게 아니라 인류에 필요한 새로운 것을 제안해 솔루션을 만드는 게 은혜를 제대로 갚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라며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이 61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이야기하지만, 돈 벌자고 엑스포 개최하는 게 아니라 인류에 제대로 기여할 때가 됐고 그걸 제대로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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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
민간위원장 소회 대답하며 애정 강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회장 사이에 충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잡(직책)은 그만두겠다."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원장으로서의 이해상충 여부와 남은 기간 유치 활동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개인적으로는 엑스포에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이런 활동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모두발언에서부터 2030 부산엑스포의 유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70년 전 한국전쟁이 휴전되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된 만큼, 이제 보답할 때가 됐다"라며 "보답의 의미로 엑스포를 추진하지만, 통상적인 기술 쇼케이스 전시장이 아닌 국제적인 문제를 푸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례로 에티오피아는 코로나로 청소년의 30%가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학습 빈곤해 처해 있다. 필리핀은 섬이 많아서 의료 사각지대가 많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솔루션 플랫폼인 '웨이브'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많이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는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필리핀은 원격 의료를 제공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전쟁과 엑스포의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질문에 최 회장은 "원조 받았으니 이자 갚듯이 얼마 내놓는 게 아니라 인류에 필요한 새로운 것을 제안해 솔루션을 만드는 게 은혜를 제대로 갚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라며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이 61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이야기하지만, 돈 벌자고 엑스포 개최하는 게 아니라 인류에 제대로 기여할 때가 됐고 그걸 제대로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전 세계 많은 문제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다보스 포럼이 있는데, 부산엑스포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최 회장은 "한국의 포지셔닝 중 커다란 것은 가장 못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다른 국가보다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이라며 "정치적 문제로 싸우면 해법이 안 나올 이야기들이 많은데, 한국은 기폭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국가를 설득하기 위해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리창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사례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중국을 한번 더 방문에 이 문제(부산엑스포 유치)를 깊게 논의드릴 예정"이라며 "10월 9일 엑스포 관련 갈라 디너가 예정돼 있는데, 부산엑스포를 홍보할 K팝 등 퍼포먼스를 기획해 되도록 많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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