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증시…2차전지株 하락에도 포스코인터는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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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증시는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대부분 2차 전지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깜짝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곳곳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데 그쳤던 일본 상사 기업들이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처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차전지, 친환경에너지 등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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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증시는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그간 불꽃 랠리를 펼치던 2차전지주들이 장중 동시에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대부분 2차 전지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깜짝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6일 장중 9만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차익 실현 목적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출회돼 장 초반 급등하던 종목도 하락 반전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원(14.38%) 오른 8만51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주요 종합상사 주식의 보유 비중을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세계 곳곳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데 그쳤던 일본 상사 기업들이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처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차전지, 친환경에너지 등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쳤다.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 상승률은 일본 주요 상사 기업의 약 8배 수준이다. 이토추상사와 미쓰이물산이 도쿄 증시에서 약 40% 오르는 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약 300%가량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저력을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4월 '친환경 에너지 &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자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조원 이상의 이익 체력을 확보하고 시가총액을 23조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동양 NH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흑연 조달과 동박 원료 및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포스코 그룹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증산과 탄소포집저장(CCS) 및 재생 에너지사업도 담당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포스코그룹 2차전지 밸류체인과 2050 탄소중립 비전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3460억원을 뛰어넘은 3572억원을 달성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7% 상회했다"며 "LNG 밸류체인 일원화와 2차전지 소재 트레이딩 등 회사가 다루는 여러 사업 영역별 중단기 비전제시가 최근까지 기업가치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철강 업황 둔화에 따라 일부 트레이딩 수익 감소와 미얀마 가스전의 비용회복 하락으로 2분기 대비로는 감소할 예상"이라며 "발전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구동 모터 코아 판매량이 증가하는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들어 급등한 주가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시너지 기대감이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며 멀티플이 확장되고 있다"며 "멀티플 확대의 근거는 분명 존재하나 당장 실적에 기여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도 "지난 4월 중장기 비전 발표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해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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