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러 곡물 사태 '겹겹'…농산물 펀드 유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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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제재 수위를 키우면서, 농산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를 고려하면 장기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는 장기적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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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곡물협정 파기·印 쌀 수출금지 여파
지정학 리스크, 곡물가격 단기적 영향 유의
기후위기는 장기 영향…자산배분 접근 유효
농산물 선물 ETF는 롤오버·세금 유의해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제재 수위를 키우면서, 농산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를 고려하면 장기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의 단기적 영향 이후 곡물 가격 변동성과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롤오버(월물 교체), 세금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콩선물(H)은 이달 들어(26일 종가 기준) 9.87% 상승했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7.93%, KODEX 3대농산물(H)은 6.99% 상승했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항구 폭격 등 영향에 곡물 가격이 출렁였다. 올해 주요 원자재들은 경기 둔화 우려, 달러 강세, 공급 확대 전망 등에 가격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단기 급등세가 부각하는 양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세계 1·4위 밀수출국인 농산물 대국이다. 2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차질로 국제 곡물 가격이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에는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쌀 수출 금치 조치를 내렸다. 엘니뇨와 폭우에 따른 작황난으로 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는 장기적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올해 6월에 이어 7월까지 174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날부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작년 여름철보다 높은 평균기온으로 더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원민족주의 강화와 기후 위기 장기화는 농산물 투자를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접근을 고려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곡물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요소도 상존한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제재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수 있고, 밀 수확기인 오는 9월에 접어들수록 흑해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소맥 공급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역사적으로 엘니뇨 발생 시기 모든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선물 ETF는 롤오버와 세금을 유의하란 조언이다. 선물은 정해져 있는 만기 이전에 다른 월물로 교체가 필요하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근월물과 원월물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콘탱고 상태에서 롤오버 시 싼 근원물을 팔고 비싼 근월물·차근월물·원월물을 매수해야 하고, 그 차이만큼 롤오버 비용으로 작용한다”며 “국내 주식형 ETF가 아니면 수익분에 대한 배당소득이 과세된다”고 했다.
농업 기업을 담고 있는 ETF도 투자 대안으로 거론된다. 국내에 KBSTAR 글로벌농업경제, HANARO 농업융복합산업 등이 상장돼 있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농업 관련 주식은 선물에 비해 롤오버 비용 부담이 없다”며 “개별 기업의 실적 등에 따라 선물에 비해 더욱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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