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와 가을전쟁 불가피…삼성 갤럭시Z5 선공 얼마나 먹힐까
애플, MZ 공략 위해 뉴진스 뮤비 공개…아이폰15, 9월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Z5 시리즈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은 언팩 행사를 한국 최초로 개최하는 것과 함께 방탄소년단(BTS) 슈가를 현장에 초대하는 등 '폴더블폰 종주국' 위상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중국 제조사들의 잇단 경쟁대열 합류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차기 주류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리딩기업으로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오는 9월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15와의 일전을 앞두고 대기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
"따라 올테면 따라 와봐"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 갤럭시Z 플립·폴드5 내달 출격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한국에서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갤럭시S를 소개한 후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해외에서만 새 스마트폰을 공개해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이 '폴더블폰 종주국'이라는 걸 각인시키기 위해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한국에서 연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뛰어든 지금 기존과는 색다른 콘셉트로 행사를 열어 주목도를 끌겠다는 전략이다.
Z 시리즈 언팩 행사도 과거보다 2주 가량 앞당겼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애플이 아이폰15를 출시하기 전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Z5 시리즈 판매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상의 품질을 갖춘 폴더블폰'을 목표로 갤럭시 Z5 시리즈를 설계했다. 우선 힌지(경첩)를 기존 U자형이 아닌 물방울 모형의 플렉스 힌지로 택했다. 플렉스 힌지를 사용하면 폴더블폰을 접을 때 화면을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어 화면 주름 발생과 먼지 유입 등을 막을 수 있다.
특히 Z플립5는 커버 스크린(플렉스 윈도우) 디스플레이 크기를 전작(1.9인치, 48.2㎜)보다 약 1.8배 더 큰 3.4인치(86.1㎜)로 늘렸다. 아울러 폰을 펼치지 않아도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거나 문자에 답장할 수 있으며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해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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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은 MZ세대 고객 공략에 나서고자 슈퍼스타를 활용한 마케팅도 이번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관전 요소다.
플립은 MZ세대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처폰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폰 꾸미기를 선호하는 MZ세대 취향이 플립에 들어맞는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갤럭시 Z플립3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힌 날 구매자 중 54%가 MZ세대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1일 뉴진스의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애플은 뮤직비디오를 별도의 장비 없이 아이폰14 프로로만 찍었다고 강조했다. 사진과 영상을 찍는 걸 좋아하는 MZ세대에게 아이폰이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방탄소년단(BTS) 슈가를 섭외했다. 최근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으로만 팬들과 사진을 찍겠다며 갤럭시 광고모델로서의 의지를 보였다. 이외에 아이브 장원영도 언팩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Z플립5로 셀카를 찍는 연출을 맡았다.
애플도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년 9월에 신제품을 보였던 만큼 올해도 9월에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을 가렸던 노치 디자인이 사라진다. 2017년 아이폰X에 노치를 도입한 후 6년 만이다.
대신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놓은 듯한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해 알림, 재생 중인 음악, 타이머, 충전 상태 등을 보여주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시리즈 전체 모델에 USB-C를 탑재하고 메인 카메라는 전작보다 더 작은 F1.7 조리개를 갖추고 프로형 모델에는 티타늄 프레임과 A17 바이오닉 칩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가 부품값 상승 여파로 이번 갤럭시 Z5 시리즈 출고가를 올린 것처럼 애플도 프로형 모델 출고가를 4년 만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아이폰11 시리즈 출시 당시 프로 999달러(한국 기준 139만원), 프로 맥스 1099달러(한국 기준 155만원)로 최저 가격을 설정한 이후 프로형 모델 가격을 지금까지 인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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