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00m·200m 마친 황선우, 이제 단체전 정조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목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는 단체전에 집중한다.
황선우는 지난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전체 9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 개인 종목을 모두 마쳤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최정상급의 위치를 확인했다.
지난 24일 벌어진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황선우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탈락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1분46초69를 기록하고 전체 13위에 올랐는데 16위로 준결승행 막차를 탄 안토니오 자코비치(스위스·1분46초70)와 기록차가 0.01초에 불과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황선우는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예선에서 예상보다 순위가 저조해 준결승에서 다소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지만 1분45초07을 기록하고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5일 치러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당시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황선우는 1년 만에 한국기록을 0.05초 단축하면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의 세계수영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은 황선우가 최초다. 한국 수영에 길이 남을 업적을 쌓은 박태환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번 대회 최우선 목표를 기분좋게 마친 황선우는 곧바로 자유형 100m에 나섰다. 그의 자유형 100m 목표는 한국기록 경신과 결승 진출이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20을 기록하고 전체 공동 12위에 올라 무난히 준결승에 나섰다.
준결승은 아쉬웠다. 예선보다 빠른 48초08을 기록했지만, 9위로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황선우와 8위 잭 알렉시(미국·48초06)의 기록 차는 고작 0.02초 차였다.
황선우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한국 선수 첫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기록에도 다소 못 미쳤다. 황선우가 보유하고 있는 남자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은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작성한 47초56이다. 당시 황선우는 준결승 4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
다소 아쉬움을 남긴 채 개인 종목을 모두 마친 황선우는 이제 단체전에 집중한다.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남자 계영 800m다. 계영 800m는 28일 오전에 예선, 오후에 결승이 치러진다.
계영 800m에는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다.
황선우뿐 아니라 이호준, 김우민도 개인 종목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해 계영 800m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호준은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 무대에 섰다. 한국선수가 세계선수권 경영에서 단일 종목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 황선우, 이호준이 최초다.
예선에서 전체 5위(1분46초21), 준결승 전체 6위(1분45초93)에 올라 결승에 진출한 이호준은 결승에서 1분46초04를 기록하고 6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연달아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예선에서 종전 개인 최고기록(3분45초59)를 1초07 앞당긴 3분44초52를 기록해 전체 6위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기록을 3분43초92로 또 단축해 5위에 자리했다.
자유형 800m에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예선에서 7분47초69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계영 800m 외에는 현장에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던 황선우는 남자 혼계영 4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혼계영 400m는 30일에 예선과 결승이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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