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중국, 부산엑스포 반대 근거 없어…지지 설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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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중국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이 부산엑스포를 방해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증거나 소식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몇 달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이 가서 리창 신임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부탁했다"며 "그외에도 여러 경로와 얘기를 통해 중국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한 번 더 중국에 방문해서 이 문제를 깊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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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韓-中 연달아 엑스포 유치 가능…BIE 확인"
"부산엑스포, 61조보다 더 큰 미래 가치 준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중국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이 부산엑스포를 방해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증거나 소식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진행된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소문으로 들은 건 있지만 틀린 얘기"라고 주장했다.
2035년 중국이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하는데 일본 오사카 2025년, 한국 부산 2030년, 중국 2035년 하면 너무 아시아에 모이게 돼 중국에서 엑스포 유치하는데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유치를 반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건 팩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엑스포는 대륙이 중요하지 않고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다른 도시면 아무 상관이 없다"며 "유럽에서 계속 여러 번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사카에서 했다고 해도 부산에서 우리가 하는게 문제가 되지 않고, 우리가 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하는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건 BIE(국제박람회기구) 본부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설득 중이다. 최 회장은 "몇 달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이 가서 리창 신임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부탁했다"며 "그외에도 여러 경로와 얘기를 통해 중국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한 번 더 중국에 방문해서 이 문제를 깊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가 성장한 만큼 부산엑스포를 통해 보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70년간 우리가 이만큼 성장했지만 우리 혼자 힘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나라가 도와줬고, 이제는 보답을 할 때가 됐다"고 부산엑스포 유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이고, 모든 시설을 준비해놨다"며 "걸어서 시내를 다니고 엑스포도 구경할 수 있는 상황이라, 매력적인 엑스포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61조라고 기사도 나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경제 효과는 정량적,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며 "제일 중요한 건 글로벌 관계다. 새로운 시장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엑스포는 61조가 아니라 훨씬 더 큰 미래 가치를 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 겸직을 두고 이해 상충은 없느냐는 질문에 "다른 경제단체장도 자기 회사에 소속돼 있거나 경영을 하고 있다"며 "두 가지 자체가 충돌한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잡(역할)은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그는 "3년 전에 상의 회장을 하게 됐는데,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나이가 60이 되다보니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경제단체장을 맡게 됐다"며 "앞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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