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22년 만에 최고, 9월에 인상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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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오는 9월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률 변화만 보지 않고 고용 등 각종 경제 지표를 종합하여 금리를 결정한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췄던 5월 이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떨어졌지만 물가상승의 동력이 되는 고용 규모는 예상보다 늘었다며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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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가 인상 여부에 주목, 물가보다 고용 등 다른 경제 변수가 중요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오는 9월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률 변화만 보지 않고 고용 등 각종 경제 지표를 종합하여 금리를 결정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리는 5.00~5.25% 구간까지 올랐으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3시에 개최한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 5.25~5.50%까지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번 인상으로 22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췄던 5월 이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떨어졌지만 물가상승의 동력이 되는 고용 규모는 예상보다 늘었다며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해 약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달 연설에서 물가상승 둔화가 한 번의 요행이 아니라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은 지난달 FOMC와 함께 올해 금리를 2회 더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경제 지표로 인해 7월 인상이 올해 마지막일 수 있다며 9월 금리 동결을 내다보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3%로 연준이 경기 안정 목표치로 보는 2%에 보다 가까워졌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 웹세미나에서 연준이 "다음주 금리를 0.25%p 인상한 후 9월 회의는 매우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그 때까지 여러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며 "7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금리 동결 당시 전월까지 진행한 금리 인상 효과를 관측하기 위해서 인상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WSJ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도 6월과 같은 이유로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완전히 멈춘다는 보장은 없다.
비록 물가상승률이 잠시 떨어지더라도 고용 확대 및 임금 상승이 지속되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 WSJ는 연준이 물가상승률보다 이러한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완전고용에 가까웠다. 연준 산하 댈러스 연방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는 지난 6일 발언에서 연준이 1970년대에 금리를 올리다 멈춘 뒤 다시 올리는 방식을 썼지만 물가를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FOMC 회의 투표권이 있는 그는 캐나다가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했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며 1970년대의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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