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정후 대체자로 롯데 3할 리드오프 영건 추천? “당연히 뽑히면 좋은데, PS 생각하면…”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7. 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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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은 초비상에 걸렸다. 대표팀 중심을 잡아줄 외야수 이정후의 장기 부상 이탈 때문이다. 이정후의 공백을 누가 메워야 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도 그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정후는 7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24일 정밀 검진 결과 재활 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이 필요한 발목 부상 수술 소견 진단을 받았다.

키움 구단은 24일 “CM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신전지대 손상은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것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 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며, 회복 속도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사실상 이정후의 시즌 아웃 소식을 밝혔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가 아시안게임 이정후 대체자 후보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정후는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105안타/ 6홈런/ 45타점으로 핵심 타자 역할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정후의 장기 부상 이탈은 키움 구단에 가장 큰 악재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엄청난 치명타다. 9월 말 소집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정후 합류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대표팀 주장 유력 후보에다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아야 이정후의 빈자리를 누가 채워야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바로 윤동희다.

윤동희는 입단 첫 시즌인 2022시즌 1군 4경기에 출전한 뒤 올 시즌 1군 무대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윤동희는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65안타/ 2홈런/ 23타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370을 기록했다. 최근 팀 타선에선 리드오프 역할을 주로 맡는 윤동희는 공격 선봉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외야진엔 이정후를 포함해 최지훈(SSG 랜더스)과 최원준(KIA 타이거즈)이 포함됐다. 내·외야 겸업이 가능한 강백호도 외야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외야진 자원들 가운데 우타 자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우타자 윤동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다.

키움 구단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이정후 공백은 크나큰 난제다.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윤동희를 아시안게임 대표팀 대체 발탁 후보에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서튼 감독은 7월 2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선 윤동희 선수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이슈는 내 머릿속 끝 부분에 조금 있는 문제다. 지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롯데에서 윤동희 선수가 리드오프로 활약하는 그림이다.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고 전형적인 1번 타자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출루를 잘 해주면서 타율 수치도 좋아지고 있기에 윤동희 선수가 계속 1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배트 컨트롤 능력이 좋은 데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굉장히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거듭했다.

그리고 서튼 감독은 갑자기 자신이 쓰고 있던 롯데 모자를 벗고 발언을 이어갔다.

서튼 감독은 “내가 지금 모자를 벗은 이유는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아니라면 윤동희 선수가 당연히 국가대표에 뽑혀서 나라를 대표하길 바라는 까닭이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시 롯데 모자를 쓴 서튼 감독은 “하지만, 다시 롯데 감독으로서 말하자면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을 향해 열심히 전진하고 있다. 롯데 감독 관점에선 윤동희 선수가 팀에 남아 있는 게 도움이 된다”라며 쓴 웃음 지었다.

롯데 구단 관점에선 윤동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정후 대체자로 합류한다면 이는 핵심 유망주의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최상의 시나리오다. 물론 이미 대표팀에 발탁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있기에 군 미필 선수 3명이 뽑히는 점이 있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한 특수 상황이기에 윤동희 발탁 선택지를 굳이 먼저 배제할 필요도 없다. 과연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가 최근 팀 리드오프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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