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밀착' 계속… 가치 기반 '신냉전'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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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10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중국·러시아 등 이른바 '권위주의 국가'들 간의 이른바 가치 기반의 '신냉전' 구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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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과 달리 지속 가능성 한계" 평가도
(서울=뉴스1) 노민호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10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중국·러시아 등 이른바 '권위주의 국가'들 간의 이른바 가치 기반의 '신냉전' 구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주창한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으로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경제벨트 '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거쳐 아프리카·유럽 대륙으로 이어지는 해상 경제벨트 '일로'를 더한 개념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를 선전하는 포럼에 직접 참석한다는 데는 중·러 양국이 정상 차원에서부터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러시아의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 내부로부터 무장반란까지 일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푸틴 대통령의 국외 출타, 특히 중국 방문엔 국제역학 측면에서도 적잖은 함의가 있단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그만큼 시 주석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20일 앞둔 작년 2월4일에도 중국을 방문,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러 양국은 27일 열리는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경축행사에 정부 대표단을 나란히 파견했다.
북한은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단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중·러의 이번 대표단 파견을 북한의 요청에 따른 의례적 차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북한의 6·25전쟁 준비 및 실제 전쟁 과정에서 양국이 도움이 컸단 점을 감안하면 '북중러'의 결속의 대내외에 과시하는 의미가 더 크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다만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일과 달리 북중러는 실질적 협력의 틀이 제한된다"며 "중·러 입장에선 북한에 대해 유엔에서 말로 편들어주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미일과 달리 북중러가 지속성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중·러 양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작년 이후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 논의 때마다 '미국 책임론'과 '제재 무용론'을 주장하며 번번이 제동을 걸어왔다.
이와 관련 내년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는 우리나라(2024~1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와 미국(상임이사국), 일본(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은 내달 18일 미국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뿐만 아니라 역내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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