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둥둥' 슈퍼카, 올해는 없네…車 침수 피해 '여기'서 갈렸다

김세관 기자 2023. 7. 27. 0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긴 장마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차량침수 피해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이 잠겼던 단기간 집중호우 때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8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한 자동차 차량 침수 피해 접수 건수 7678건, 손해액 약 1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긴 장마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차량침수 피해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이 잠겼던 단기간 집중호우 때의 10분의 1 수준이다. 다수의 고가차량이 몰려있는 서울 지역 피해가 올해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 가능성과 태풍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차량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에 지난 6월27일부터 7월19일까지 접수된 장마·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 등록 건수는 1453건으로 나타났다. 추정손해액은 134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8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한 자동차 차량 침수 피해 접수 건수 7678건, 손해액 약 1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피해액이 적은 이유는 강수량 차이도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고가 자동차 차량이 몰려 있는 대도시 피해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3주간 서울지역 침수피해 접수는 53건에 불과했다. 추정 손해액도 5억원 수준이다. 대도시인 부산 40건, 대구 3건, 인천 18건, 대전 25건, 울산 2건 등이다. 대도시 중에서는 광주가 131건으로 다소 많았고 충남이 28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도시 피해가 적으면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금처럼 양호하게 유지되고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면 보험료 인하 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앞으로도 좋을 것이란 전망은 경계한다. 아직 여름이 다 지나지 않았고, 가을철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는 태풍의 영향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는 8월,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 피해는 9월에 발생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자동차보험은 2021년 3981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47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손보업계는 자동차 보험료도 2년 연속 인하했다. 지난해 4월 1.2~1.4% 가량 내린데 이어 올해 2월 주요 손보사들이 2% 가량 인하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좋고, 장마 피해도 지난해보다는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상생금융 이슈까지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내용이 벌써 논의되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