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관련社, 주가 고공행진… 포스코 계열사와 배턴터치

김동욱 기자 2023. 7. 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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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배터리 열풍이 SK그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기술력과 회사 규모 등을 봤을 때 SK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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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이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리튬과 양극재 사업을 펼쳐 주가가 급등한 포스코그룹의 뒤를 이어 지속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20만4500원으로 마감되며 전 거래일보다 0.5% 내렸다.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26일 장중 22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장 막판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13.2% 오른 10만8600원, SKC는 5.9% 상승한 1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 SKIET, SKC 주가에는 배터리 열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업체 SK온의 모회사다. 비상장사인 SK온의 성장 가능성이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극대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 미국에 총 129기가와트시(GWh) 규모 공장 세 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SK온은 출범 후 분기 적자를 이어왔으나 올해는 IRA 수혜 등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구성 요소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도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2030년 북미와 유럽에서 세계 최고인 연간 38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북미·유럽 전체 생산의 33%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확인하면 SKIET는 올해 2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내년과 내후년엔 각각 1520억원, 2919억원으로 흑자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동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C도 전망이 밝다.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4마이크로미터·㎛)을 최장 길이(30km)로 양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고성능 배터리에는 하이엔드 동박이 사용되는데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정도다. SKC는 오는 2032년까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배터리 열풍이 SK그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리튬 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 1월2일 27만2000원에서 이달 26일 63만원까지 131.6% 올랐고 양극재 사업을 펼치는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같은 기간 192.4%(19만1500원→ 56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기술력과 회사 규모 등을 봤을 때 SK그룹 배터리 관련 회사들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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