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 파월' 다우 13연속랠리…美증시 일단 중립기어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7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과 차후 방향성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DJIA)는 1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우의 13일 연속 상승은 1987년 이후 처음 있는 기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9월에 금리를 다시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어쩌면 올해 금리인상이 7월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삼가면서 증시는 일단 중립기어를 넣었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82.05포인트(0.23%) 상승한 35,520.11를 기록했다. 하지만 S&P 500 지수는 0.71포인트(0.02%) 내린 4,566.75에 마감했다. 나스닥도 17.27포인트(0.12%) 하락해 지수는 14,127.28에 마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25bp 인상을 발표하면서 "적어도 올해 안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편안할 때 금리인하를 할 수 있겠지만, 올해는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어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생기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9월 금리결정에 대해서는 "새 경제지표에 따라 다시 인상하거나 또는 동결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율이 정점에서 완화됐지만 중앙은행의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한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은 계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제와 고용이 위축되는 것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노동시장 상황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면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는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처하지 않고 끝내지 않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단기적 사회적 비용이 무엇이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장기적 사회적 비용은 더 크며 역사적 기록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고정되지 않고 그것이 불안정한 기간을 거치면 사람들의 삶과 경제 활동에 큰 방해가 된다"며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폐해를 지적했다.
파월은 물가하락 성과에 대해선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근원 물가가 아직 4% 중반에 머물고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월 금리인상을 시장이 대부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결정으로 미국 달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오히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향후 발표가 외환시장의 더 큰 동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는 일본은행의 수익률 곡선통제(YCC)와 유럽은행의 빅스텝(50bp) 가능성이 달러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에선 지방은행 팩웨스트가 뱅크오브캘리포니아에 인수되면서 큰 주가변동을 보였다. 팩웨스트는 올 초 지방은행 위기 당시에 약한고리로 지목받아왔는데 이날 거래로 말미암아 구조조정 대상이 됐지만 주가는 27% 가까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인수자인 뱅크오브캘리포니아 주가는 0.6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합병비율 등에 따른 이해득실 계산이 주가로 나타난 것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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