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대표단 방북 계기 무기구매 논의 가능성에 "놀라운 일 아냐"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여러 차례 애기해 와…비밀 아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6·25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과 무기 공급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과 무기 공급 논의를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비밀이 아니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커비 조정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미스터 푸틴'이라고 부르면서 "미스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그의 전쟁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그것엔 북한에 대한 접촉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미스터 푸틴이 자신들의 국방 조달 및 재고 문제를 알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커비 조정관은 "누구도 미스터 푸틴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 일을 도와선 안 된다"면서 "그러나 그가 북한에 접촉하거나 추가적으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받았다고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러시아가 식량 원조를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탄약 등 추가 무기 획득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