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음바페에 4238억-1조 제안" 음바페 수락하면 레알은 웃고 PSG는 땅을 친다

우충원 2023. 7. 2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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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를 영입하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에 레알 마드리드만 웃게됐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음바페는 재계약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으며 PSG는 7월까지 거취를 확정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음바페가 원하는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계속해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음바페는 PS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후 통산 260경기 212골을 넣으며 PSG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5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할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 39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 매 시즌 꾸준하게 30골 이상을 책임지며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PSG에서의 미래는 탄탄해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9월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255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PSG는 자칫 이적료 없는 FA 신분으로 음바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음바페의 계약 연장 불가 선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미리 입단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향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들었다.

음바페의 급여 지급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처를 고려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PSG는 더불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1조 4000억 원)의 계약을 제안하는 등 설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PSG는 2017년 음바페를 AS 모나코(프랑스)에서 영입하기 위해 1억 8000만유로(258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바 있다.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음바페에게 분노한 구단은 그를 일본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 시켰다. 만약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올 여름 어느 팀이든지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PSG가 음바페와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러브콜이 왔다. 사우디의 알힐랄은 PSG구단에 이적료 3억유로(4238억 원)의 오퍼를 건넸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힐랄은 선수에게도 연봉 7억 7600만달러(9940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ESPN은 "알힐랄이 음바페에게 직접 연락한 것은 아니다"며 "알힐랄의 구애에도 음바페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 합류에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알 힐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의외의 방법으로 음바페를 공략하고 있다. 

UO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은 10일 파리에서 PSG와 협상을 펼쳤다. 음바페의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다. 알 힐랄 회장도 직접 파리로 넘어와 음바페의 가족들과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표단은 이어 마드리드로 건너가 레알 마드리드에 자신들의 전략을 설명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와 1년 계약을 하고 2024년에 음바페가 이적하기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는 구두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랄만한 협상 방법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는 음바페를 위해 1년간 9440억 원을 투자한 뒤 그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음바페는 PSG와 꾸준히 이적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지난 2021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최대 1억 8000만유로(2542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PSG가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이를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직접 선수에게 연락해 잔류를 요청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설득 작업이 있었다. 

그 사이 PSG는 지난해 5월 음바페와 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엔 2025년 여름까지 3년 계약인 줄 알았지만 지난 6월 음바페가 옵션 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구단에 통보하면서 1년이 옵션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의 계획이라면 레알 마드리드만 잭팟을 터트리게 된다. 만약 알 힐랄이 음바페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면 이적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이적료가 없어진다면 음바페와 협상이 쉬워진다. 

또 PSG와의 협상도 펼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편안한 상태에서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다. 

물론 음바페의 의지가 중요하다. 르퀴프는 25일 "음바페는 레알 한 팀만 추후 행선지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음바페가 알힐랄의 엄청난 연봉도 거절했음을 알렸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놀라운 제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알 힐랄 측은 PSG로부터 음바페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지만 음바페는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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