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할까" 에이엘티, 코스닥 상장… '따따블' 도전장

서진주 기자 2023. 7. 2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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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전문기업(OSAT) 에이엘티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이사는 "에이엘티가 보유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후공정 테스트 기술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믿고 적극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후 비메모리 반도체 OSAT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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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에이엘티가 하반기 반도체 반등 가능성에 힙입어 '따따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전문기업(OSAT) 에이엘티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엘티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6일부터 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로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서 에이엘티(공모가 2만5000원)는 이날 1만5000원~10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에이엘티는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2512.1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반청약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총 47만8149건의 청약이 접수됐고 약 7조654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총 193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835.7대1로 흥행,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6700원~2만500원) 상단인 2만5000원에 확정됐다.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22억원 규모다.

에이엘티는 2차전지,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 등 최근 유망업종으로 등극한 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기업이다. ▲CMOS 이미지 센서 ▲전력관리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등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역량을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뚜렷하다는 전망이다.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이사는 "에이엘티가 보유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후공정 테스트 기술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믿고 적극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후 비메모리 반도체 OSAT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많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848만9671주)의 45.7%(387만5905주)에 달한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750여명의 소액주주가 38.62%(292만741주)를 보유 중이며 의무보유확약이 걸리지 않은 기관투자자 지분 등을 포함하면 45.7%다.

한 달 뒤에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인 74만7545주가 추가로 시장에 풀린다. 대다수의 FI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고 있는 만큼 대규모 유통물량 출회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의 900선이 무더지는 등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상장사가 부각되는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며 "이날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유안타제14호스팩이 함께 상장되기에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반도체업계가 실적개선에 성공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일반청약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한 에이엘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덧붙였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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