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훈풍' LG엔솔·삼성SDI, 2분기 경영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실적을 27일 공개한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과 전기차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두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날 오전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올 2분기 실적이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61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0%, 212.7% 늘었다. 실제 실적이 잠정치에 부합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올해부터 시행된 IRA가 있다. IRA에서 규정한 첨단세액공제(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과 모듈에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10달러를 공제해주는 게 골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단독 공장, 오하이오주에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1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분기 IRA에서 규정한 AMPC 혜택으로 총 1109억원의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량 조절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IRA 혜택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북미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AMPC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삼성SDI는 주요 유럽 고객사인 BMW와 아우디에 대한 판매를 늘려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4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고객 신모델 출시 효과가 지속하면서 P5 판매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1분기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UPS 프로젝트 확대로 인해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확인하면 삼성SDI는 올 2분기 매출 5조7615억원, 영업이익 459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2022년 2분기 대비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7.2% 증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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