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오늘 2분기 확정실적…"반도체·전장 성적 나온다"

신건웅 기자 2023. 7. 2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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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 올해 2분기(4~6월)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은 LG전자가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000억원에 그친 삼성전자를 1분기에 이어 또 추월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892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에도 영업익 1조4974억원을 기록한 LG전자는 삼성전자를 2분기 이상 추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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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잠정 영업익 6천억…"반도체 조단위 적자 냈을 듯"
LG전자, 2분기 연속 삼성 추월…잠정 영업익 8927억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 올해 2분기(4~6월)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은 LG전자가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000억원에 그친 삼성전자를 1분기에 이어 또 추월했다.

지속된 반도체 한파가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는 지난 2분기에도 조(兆)단위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호조와 가전 사업 선방으로 호실적을 냈다. 특히 전장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도 조 단위 적자…"바닥 찍었나"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6000억원이라고 잠정 집계해 공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59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지난 1분기(6402억원)보다도 더 줄었다.

이날 발표에서는 사업 부문별 상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반도체(DS) 부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조단위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DS부문 적자 규모가 1분기(4조5800억원)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2분기 손실액이 2조8820억원으로, 1분기(-3조4023억원)보다 5202억원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메모리 수요 회복이 완만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 사업부에서 2분기 신제품 출시효과 감소 여파로 1분기보다 낮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LG전자, 경기 침체 속 '선방'…전장사업 속도

LG전자(066570)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892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에도 영업익 1조4974억원을 기록한 LG전자는 삼성전자를 2분기 이상 추월하게 됐다.

글로벌 가전·IT 기기 수요 침체 속 선방하며 영업이익이 역대 2분기 중 2021년 2분기(91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가전 사업은 올 들어 폭염과 장마가 이어진 가운데 제습기·에어컨 여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유럽 등 선진 시장에도 에너지 소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효율·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장 사업 부문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시장에선 LG전자의 전장 수주액이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외에 사업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TV 등의 사업에서 선제적인 재고 조정,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원가 개선 등의 체질 개선 전략이 통했다는 평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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