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에 푹 빠지고 숨겨진 비경에 놀라고… 무더위 잊는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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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은 산과 강, 계곡이 어우러져 여름 여행지로 적격이다.
산천어축제를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키운 화천군이 여름철에는 토마토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9일 붕어섬 야외무대에선 '제2회 화천 산천어 버스킹 대회 결승전'이 열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그림하일드와 글루밴드, 김선준&한소민, 요들누나 동혜, 사운드힐즈, 박준석 등 6개 팀이 실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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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평 토마토 풀장서 ‘금반지 찾기’
민통선 오고 가는 백암산 케이블카
유람선 타고 파로호 청정 자연 감상
강원 화천은 산과 강, 계곡이 어우러져 여름 여행지로 적격이다. 게다가 화천군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표방하며 관광상품을 연이어 내놓아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올해 여름 화천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무더위를 날려 보자.
산천어축제를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키운 화천군이 여름철에는 토마토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아 ‘토마토로 하나 되는 세계 속의 화천’을 슬로건으로 내건 토마토축제는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장은 공연존, 플레이존, 푸드판매존, 이벤트존, 체험존, 홍보·전시존으로 크게 나뉘고, 토마토를 가득 채운 풀장에서 금반지를 찾는 ‘황금반지를 찾아라’는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축제 백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에는 금반지 34돈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파지 토마토 40t이 사용된다. 900㎡(약 270평) 크기의 풀장에 많게는 300명이 들어가 금반지를 찾는다. 축제장에선 화악산 토마토를 홍보하는 ‘천인의 스파게티’와 농산물판매장, 시식코너 등도 운영된다.
화천에선 최근 중장년층에서 붐이 이는 파크골프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하남면 북한강 일대에 조성한 산천어파크골프장은 18홀 정규 코스 3개로 넉넉한 데다 모두 천연 잔디여서 서울과 경기, 인천은 물론 부산, 대구, 경상, 전라, 충청, 제주에서 동호인들이 찾아오고 있다. 2021년 개장한 뒤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은 50만명이 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외지인이다. 파크골프장 18홀 1개 코스를 도는 데 드는 비용은 단돈 5000원이다. 화천지역 모텔, 펜션, 민박 등에서 묵으면 무료로 라운딩할 수 있다.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해발 1178m)에 오르면 남녘과 북녘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남한의 평화의댐과 북한의 임남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암산은 6·25전쟁에서 마지막 전투인 금성전투가 치러진 역사적인 전장이다. 백암산 정상에서 남방한계선까지의 거리는 1㎞에 불과하다. 민간인 통제선을 오가는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백암산 케이블카가 유일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2.12㎞를 오르는 동안 반세기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원시림을 관찰할 수 있다. 케이블카 캐빈은 46인승이고, 캐빈의 바닥 일부는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여서 재미를 더해 준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 9000원·청소년 1만 4000원이고,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을 받는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파로호에선 42인승 규모의 유람선인 ‘평화누리호’가 물살을 가른다. 평화누리호는 구만리에서 평화의 댐까지 23㎞ 길이의 뱃길을 운항한다.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평화누리호 선상에선 청정 자연을 품은 에코스쿨, 비수구미 계곡 등 숨겨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8~12세 편도 8000원·왕복 1만 5000원, 13세 이상 편도 1만원·왕복 1만 9000원이다.
붕어섬에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나뉜 수영장을 비롯해 대형 워터 슬라이드, 평상촌, 안개터널, 테마 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29일 붕어섬 야외무대에선 ‘제2회 화천 산천어 버스킹 대회 결승전’이 열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그림하일드와 글루밴드, 김선준&한소민, 요들누나 동혜, 사운드힐즈, 박준석 등 6개 팀이 실력을 뽐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에 오면 한여름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며 “올여름 화천에서 잊지 못할 여름휴가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천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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