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지방공항도 국제선 탑승률 9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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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공항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항공사들도 지방 노선을 늘려가고 있다.
아직 공급이 코로나 사태 이전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일부 지방공항 국제선 탑승률은 90%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공항과 거점 항공사들은 코로나 기간에 하늘길이 닫히며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일본·동남아 등 인기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들은 지방공항 하늘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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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공항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항공사들도 지방 노선을 늘려가고 있다. 아직 공급이 코로나 사태 이전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일부 지방공항 국제선 탑승률은 90%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지방공항의 국내·국제선 탑승률은 대구 89%·84.8%, 청주 92.6%·79%를 기록했다. 국내선만 운항 중인 광주, 여수는 각각 88%, 75.6%를 기록했다. 대구공항과 청주공항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탑승률(76.5%·75%)을 넘어섰다.
최근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으로 운항편이 급감한 양양국제공항은 상반기 국내선·국제선 탑승률이 각각 80.3%·46.5%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을 대체할 다른 LCC(저비용항공사)를 물색 중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 이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방공항 여객 역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공항과 거점 항공사들은 코로나 기간에 하늘길이 닫히며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청주공항 여객은 2019년 대비 34%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일본·동남아 등 인기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들은 지방공항 하늘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본사를 대구로 옮긴 이후 대구와 청주에서 일본·동남아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을 대폭 늘렸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 역시 대구와 청주를 중심으로 국제선 증편에 나섰다.
대구·청주처럼 탑승률이 높은 지역은 항공사들이 전략적으로 노선을 늘린다. 주요 국제공항인 인천·김포·김해·제주보다 경쟁이 적으면서 지방공항에서 비행기를 많이 띄울수록 향후 신규 노선을 분배받을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 기간 축소했던 노선을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항공사들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지방 노선을 탐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지방공항 활성화를 중요 과제 중 하나로 삼는 점도 항공업계의 지방공항 노선 증편에 영향을 미쳤다. 국토부는 지방공항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 슬롯(항공기가 특정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 우선권을 주거나 공항시설 이용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지자체 역시 취항 항공사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한다.
항공업계는 지방공항 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나 청주의 경우 거주민 중심으로 수요가 있고 공항에서 도심까지 교통이 잘 갖춰져 있으나 양양, 무안 등은 국제선 관광객을 끌어들일 요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비행기를 띄운다고 하더라도, 사업을 하는 회사 입장에서 손님이 없는 곳에 취항하는 것은 큰 모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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