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실패→투런 홈런’ 13연패 탈출, 극적인 드라마...신조 감독 “졌다면 일본 최다 18연패까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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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의 니혼햄 파이터스가 13연패를 끊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니혼햄은 26일 일본 미야기현 라쿠텐 모바일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결승타로 3-2로 승리했다.
니혼햄은 9회초 1사 후 마쓰모토 츠요시의 2루타와 기요미야 코타로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후 신조 니혼햄 감독은 만세를 부르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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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니혼햄 파이터스가 13연패를 끊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니혼햄은 26일 일본 미야기현 라쿠텐 모바일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결승타로 3-2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로 니혼햄은 1984년 구단 워스트 14연패 직전에 승리, 불명예 기록은 가까스로 모면했다.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니혼햄은 이날 4회까지 안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 1개만 얻고 노히트 행진이었다.
0-0인 5회 선두타자 마르티네스가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외국인 타자 핸슨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초구는 볼, 2구째 번트를 시도했는데 대지 못하고 헛스윙이 됐다.
3구째는 번트 파울이 됐다. 작전 실패. 4구와 5구 연거푸 파울을 때린 핸슨은 6구째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번트 실패에서 극적인 홈런포를 때린 것.
니혼햄은 2-0으로 앞선 8회말 이케다 다카히데가 등판해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는데, 스즈키 다이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또다시 역전패 악몽이 살아나는 듯 했다.
니혼햄은 9회초 1사 후 마쓰모토 츠요시의 2루타와 기요미야 코타로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4번타자 만나미 추세이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3-2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더 달아나진 못했지만, 9회말 다나카 세이기기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두며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후 신조 니혼햄 감독은 만세를 부르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 때 만큼 기쁘다. 기분이 매우 좋다. 마지막에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흥분됐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웃는 것을 보니 더 좋았다. 더 이기고 싶다. 앞으로 25연승을 할 수 있는 기세가 됐다고 생각한다. 25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신조 감독은 5회 핸슨의 번트 실패 후 홈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번트 사인을 냈는데, 실패했다. 그 다음에 히팅 사인을 냈는데, 핸슨이 또다시 번트를 하더라. 나는 분명히 치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경기까지 졌다면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패와 타이가 됐다. 신조 감독은 “만약 오늘도 졌다면 일본 최다 기록(1998년 지바롯데의 18연패)까지도 생각했다. (불명예 기록이지만) 이름을 남긴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기분을 편하게 하기 위해 그런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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