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예보보다 정확한 내 무릎"… 비 올 때 더 쑤신 이유는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2023. 7. 2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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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온몸이 쑤시고 무릎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무릎 관절 내 관절액 농도가 변화하면서 관절 주위 근육이 긴장하고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장마철 무릎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실내 기압과 습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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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온몸이 쑤시고 무릎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리는 때가 많아지면서 이들은 '내 무릎이 기상청보다 정확하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약 90%가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장마와 무릎 관절 통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장마철 무릎 통증이 부쩍 심해지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는 않다. 다만 비가 내릴 때 기압과 습도가 높은 점이 이유가 될 수 있다.

평범한 날씨에는 기압과 무릎 관절 내의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반면 장마철에는 대기 기압이 낮아지거나 변동함으로써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던 관절 주위의 압력이 변화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관절 내 조직인 힘줄과 근육, 뼈 부착 부위가 팽창하거나 수축하기 때문이다.

대기의 습도가 높아지고 냉기를 느끼는 경우 무릎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무릎 관절 내 관절액 농도가 변화하면서 관절 주위 근육이 긴장하고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장마철 활동 부족도 무릎 관절 통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씨에는 야외 활동이 줄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고 근육이 약해지면서 무릎 관절을 지지해 주는 역할이 약해질 수도 있다.

비가 오면 우울감이 커지게 되는 점도 무릎 관절 통증을 느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울해지면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돼서다.

비가 오는 날씨에 냉·온찜질은 무릎 주변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냉찜질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염증과 부종을 줄여준다. 온찜질은 만성질환일 때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장마철 무릎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실내 기압과 습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실내 습도는 50% 이내로 낮추고 외출할 때 잠시 난방하거나 습기를 조절해 주는 숯을 집안 곳곳에 놓는 것도 좋다. 실내 온도는 26~28℃로 유지하고 외부와 실내의 온도 차이는 5℃가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할 필요가 있다. 환자 대부분이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이 생기면 신체활동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관절의 기능이나 근육을 계속 악화시키고 통증을 더욱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에도 근력 강화 운동과 가벼운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운동 등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릎 건강에 좋다.

만약 무릎 관절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하거나 병원을 찾아 통증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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