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찾아요'…美 반도체 업계, 구인난에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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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구인난에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업계 인력 수요가 올해 34만5천명에서 2030년 46만 명으로, 11만5천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도체법(CHIPS) 보조금을 통해 미국 정부가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SIA는 현재 5천5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인 미국 반도체 산업 규모가 2030년까지 1조달러(약 1천270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반도체 관련 전공자 수나 국외 인력 유출 상황으로 미뤄볼 때 구인난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SIA는 현 상황에선 반도체 전문 인력풀이 수요보다 6만7천명 밑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늘어나는 일자리의 반도 못 채우는 셈입니다.
일반 기술직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데 수요에 비해 관련 전공 졸업자가 2만6천명 모자랍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는 최근 숙련된 직원을 구하지 못해 당초 내년을 목표로 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이 1년 늦춰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SIA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이민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대학에서 배출하는 공학 석사, 박사의 각각 50%, 60%가 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석사 학위자는 80%, 박사 학위자는 25%는 미국에 머물지 않고 고국이나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미국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이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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