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9월 동결 가능성 시사...증시는 혼조세

송경재 2023. 7. 2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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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9월 FOMC에서 연준은 2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지만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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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이날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동결도 가능하다는 발언에 뉴욕증시는 상승 반전했지만 이후 파월이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금리 인상 멈출 수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가운데 파월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상 뒤 9월 19~20일 FOMC에서는 금리인상을 멈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은 9월 FOMC에서 연준은 2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지만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속에 미 경제 성장이 장기 흐름을 밑돌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더라도 지금의 고금리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플레이션 '꾸준히 하강'

파월은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일부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2%로 낮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하게 하강(durably down)'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격히 뛸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낮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불안 요인인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파월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팍팍한 (수급)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노동 수요가 "노동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만큼 과열된 상태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노동참가율, 특히 25~54세 연령대 참가율이 높아져 노동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명목 임금 상승률도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때마다 금리인상 여부 결정

파월은 연준이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그때 그때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강하고는 있지만 언제 돌발변수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경우도 늘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출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서도 금리인상을 지속할지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까지의 경제지표들을 종합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울러 미 경제가 연준의 금리인상 충격으로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완만한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그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일정기간 추세를 밑도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노동시장 여건 역시 일부 완화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하락세로 방향이 틀어졌다.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가 0.5%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나스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르 내림 속에 거래일 기준 13일 연속 상승세 공방을 지속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19~20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로 보고 있다. 0.25%p 더 올려 5.5~5.75%로 끌어올릴 가능성은 22%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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