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아카데미극장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이인모 기자 2023. 7.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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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지역 시민단체들이 철거 위기를 맞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섰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26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건축 이후 극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건축물로서의 독특한 가치뿐 아니라 역사·문화성도 담겨 있는 공간"이라며 "문화재청에 이 극장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직권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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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국내 최고 단관 극장 보존해야”

강원 원주 지역 시민단체들이 철거 위기를 맞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섰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26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건축 이후 극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건축물로서의 독특한 가치뿐 아니라 역사·문화성도 담겨 있는 공간”이라며 “문화재청에 이 극장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직권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카데미극장 보존과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을 촉구하는 1300여 명의 문화예술인 요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결정한 원주시는 극장 건물의 안전 상태가 위험하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석면을 제거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개관할 당시 안전 기준이 미비해 지붕 전체가 석면으로 뒤덮여 분진에 노출되고 있다며 주변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과 상인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문을 연 지역의 유일한 단관극장으로 복합영화관이 잇따라 생기면서 2006년 문을 닫았다. 시민들은 2021년 1월 보존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원주시에 보존을 요구했고, 시는 시비 32억 원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예산 추가 투입 문제로 인해 복원은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고, 원주시는 극장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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