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월급 관리,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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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시청 지하 1층.
서울 영테크가 올해 처음 마련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 '영테크 클래스'는 청년들에게 실용적인 금융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표로 주제별로 마련됐다.
강의 주제는 △청년주거 △생활경제 △투자 △기초지출관리 등 4개 분야인데 이날은 '2030을 위한 투자 상품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투자 강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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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형성 위한 재무-금융 교육
회당 신청자 200∼300명 몰려
자립준비청년-군 장병도 수강
1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시청 지하 1층. 한 청년이 급히 뛰어 들어왔다. 강의가 열리는 서울시민청 워크숍홀 60석은 이미 가득 찬 상태였다. 자리를 안내하던 서울시 관계자는 “신청해 놓고 당일에 안 오는 ‘노쇼’ 좌석이 생길 경우 현장에 온 순서대로 자리를 채우는데 빈자리를 노리고 신청 없이 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약 10명은 강의실 뒤편에 서거나 바닥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
● 청년 눈높이 재테크 강의 인기
이날 강의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영테크 클래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서울 영테크는 청년층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 및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영테크가 올해 처음 마련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 ‘영테크 클래스’는 청년들에게 실용적인 금융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표로 주제별로 마련됐다. 주 2회 이상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산관리사 등이 진행하는 금융 교육이 진행된다.
강의 주제는 △청년주거 △생활경제 △투자 △기초지출관리 등 4개 분야인데 이날은 ‘2030을 위한 투자 상품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투자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최명진 국제공인재무설계사는 “현재 시중 금리보다 높은 여러 청년 저축 상품이 있지만, 여러분이 영원히 청년일 순 없다”며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투자를 배우고 재테크를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여러 금융상품의 개념과 특징, 이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청년들은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필기했고, 펀드 구매 방법을 알려주는 강사의 시범을 보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따라 해보기도 했다. 수업이 끝나자 저마다 손을 들고 “좋은 ETF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궁금하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이해하기 어렵다” 등 질문을 이어갔다.
퇴근 후 저녁을 거르고 강의를 들었다는 직장인 이모 씨(29)는 “시중에는 너무 많은 정보와 조언이 떠돌아 어떤 걸 믿어야 할지 몰랐는데 강의에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서 좋았다”며 “영테크 클래스를 4번째 들었는데 앞으로도 좋은 강의가 있으면 더 들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처음 강의에 참석했다는 5년차 직장인 전모 씨(31)는 “사회에 나온 후 내 집 마련, 월급 관리 등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청년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인 내용의 강의가 진행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회당 60∼10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하는데 매번 신청자가 200∼300명 몰린다”며 “경쟁률이 평균적으로 4 대 1에 이르다 보니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큰 강의실에서 진행하고, 인터넷으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자립준비청년·군장병 대상 상담도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과 군 장병 등을 대상으로도 영테크 사업을 진행 중이다. 17일에는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시 청년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우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주둔 군부대에서 근무 중인 장병을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의 경우 만 19세 미만이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영테크 등 청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줄 방침”이라며 “군부대는 외부와의 교류가 제한적인 만큼 강사들이 직접 찾아가는 강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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