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순고용,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정구 기자 2023. 7. 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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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275명으로 ‘최다’

경기 침체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 상반기 1만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0명 넘게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국민연금 취득-상실)은 작년 말보다 931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는 2275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철도공사(1419명), 현대자동차(1057명), CJ올리브영(859명), 에스씨케이컴퍼니(829명), 삼구아이앤씨(751명), LG에너지솔루션(749명), 삼성물산(690명), 농협은행(468명), 포스코퓨처엠(456명) 순으로 순고용 증가가 많았다. 순고용 감소가 가장 큰 기업은 아이폰 카메라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2665명)이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성수기인 하반기 비정규직 고용을 확대했다가 상반기 줄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기계·설비를 포함해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2142명이 늘어난 조선·기계·설비였다. 최근 수주 호황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조선 업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부진이 이어지는 IT·전기·전자는 974명 줄어 순고용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올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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