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단역 욕받이→19년만에 대상 "열정 계속 이어졌으면"

마아라 기자 2023. 7. 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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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욕받이였던 단역 시절을 거쳐 19년만에 대상을 탔던 자신의 24년 배우 생활을 되돌아봤다.

유재석이 "'쟤는 그래도 되는 애'가 된 건가"라며 안타까워하자 남궁민은 "그때 난 열정이 넘쳤다. 그런 것들이 억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라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을 마주한다면 욕을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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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배우 남궁민이 욕받이였던 단역 시절을 거쳐 19년만에 대상을 탔던 자신의 24년 배우 생활을 되돌아봤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민 배우 남궁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남궁민은 열정이 넘쳤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말도 안 되는 대우를 받아도 아픔으로 느끼지 않았던 시절"이라며 "이를테면 바람이 불어서 조명대가 쓰러졌는데 그걸로 욕을 먹었다. 모든 NG의 근원이 나였다. 그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이 세가지 말을 계속했다. 난 항상 타깃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재석이 "'쟤는 그래도 되는 애'가 된 건가"라며 안타까워하자 남궁민은 "그때 난 열정이 넘쳤다. 그런 것들이 억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라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을 마주한다면 욕을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궁민은 중앙대 기계공학과 재학 중에 적성에 맞지않아 탤런트로 지망을 바꿨다. 남궁민은 "처음 연기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추억 삼아 해봐'라고 하셨다. 태어나 한 순간에 매료돼 욕을 먹으면서도 버틸 수 있었다"라고 공채 탤런트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남궁민은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고 19년만에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대상을 받았다.

소문난 노력파인 남궁민은 "연습을 안 하고 잘 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연습을 열심히 해가면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 NG는 많이 안 내는 편"이라며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궁민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긴장감과 열정, 앞으로 내가 연기를 어떤 식으로 더해야겠다는 열정이 사그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감독님들이 단역, 조연, 주연까지 올라오는 게 진짜 힘든 일인데 그걸 해냈다고 말씀해주셔서 '아 그렇구나. 고맙다' 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남궁민은 "20대 때는 단 한 번도 잘했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대상 타고 집에 들어왔을 때 '아 오늘 하루 정도는 너 잘했을 거야'라고 칭찬한 것 말고는 없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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