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년 세월 응축 춘천 캠프페이지 언제쯤 시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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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캠프페이지가 토지오염과 문화재 발굴 등 사전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2025년 시민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최근 캠프페이지 2차 오염 토양 반출 작업에 들어갔다.
윤민섭 춘천시의원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활용 계획이 원점 재검토가 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계획안이 필요하다"며 "춘천 캠프페이지가 시민들의 휴식처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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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5년 온전한 반환
정권 따라 활용방안 오락가락
장기적 활용계획 필요성 대두
춘천 캠프페이지가 토지오염과 문화재 발굴 등 사전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2025년 시민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최근 캠프페이지 2차 오염 토양 반출 작업에 들어갔다. 면적은 39만3468㎡. 캠프페이지 54만㎡ 대비 72.86%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15만600여㎡에 대해 1차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을 거쳤다. 1차·2차 정화 작업에 들어간 예산은 모두 140억원으로 국방부에서 100% 지원했다. 춘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염 토양 반출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재 발굴 조사도 남아있어 2025년은 돼야 캠프페이지가 온전히 시민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6·25 전쟁, 혼란의 정전 70년이 그대로 압축된 곳이다. 1950년 9월, UN군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으로 춘천이 수복됐다. 그 다음해인 1951년 3월 미8군이 군수품을 공급하는 비행장 활주로를 춘천 근화동 일원에 만들기 시작했다. 미군은 6·25전쟁 때 공을 세운 페이지 중령을 추모하는 뜻으로 캠프페이지 부대에 병력을 집중했다. 최전방 중동부 전선의 요충지로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다는 의도도 깔려있었다. 1958년 캠프페이지가 탄생했다.
반세기를 주둔한 미군은 2005년 철수했다. 춘천시는 2012년부터 17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국방부 소유였던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2016년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미군 철수 이후 캠프페이지는 끝없는 환경오염 논란이 제기됐다. 2005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방사능 오염 조사 필요성이 제기, 시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인위적인 방사능 수치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2011년에는 퇴역 미군들을 중심으로 1970년대 캠프페이지에도 고엽제가 폐기됐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2020년에는 기름에 오염된 토양이 발견, 3년째 정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활용방안도 시장이 바뀔 때 마다 다시 수립되는 상황이다. 민선 6기 때는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 딴 시민공원으로, 민선 7기 때는 공원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민선 8기 육동한 시장은 캠프페이지와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R&D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특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군 철수 이후 20년 가까이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캠프페이지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입장도 착잡하기만 하다. 윤민섭 춘천시의원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활용 계획이 원점 재검토가 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계획안이 필요하다”며 “춘천 캠프페이지가 시민들의 휴식처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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