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가고 도전역 당분간 무더위…강릉 4일 연속 열대야

일부지역 대기불안정 소나기도

▲ 도내지역에 열대야 현상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5일 춘천 육림수영장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영

한 달 간 이어진 장마가 26일 끝났지만 강원도는 비가 쏟아지다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올해 장마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장마철의 경우 강원도가 포함된 중부지방에서는 지난달 26일 시작했다. 평년 장마 시작일이 6월 25일인 점을 감안하면 시작은 비슷하다. 종료일 역시 26일로 봤을 때 중부지방은 평년(7월 26일)과 같았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추후 재분석 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장마가 끝났다고 판단했음에도 현재 강원도내 곳곳에는 오락가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강릉과 삼척, 양양의 밤 최저기온이 각각 28.6도, 27.6도, 25.4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은 이날까지 4일 연속 열대야가 확인됐다. 더불어 26일 오후 3시 기준 홍천에는 폭염경보가, 태백, 평창, 중부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폭염특보가 내려졌음에도 영서에는 이날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도내 주요지점별 누적강수량은 오후 4시 기준 철원 동송 99㎜, 화천 광덕산 77.4㎜, 홍천 시동 59.5㎜, 춘천 남산 36.5㎜, 횡성 청일 36.5㎜, 원주 신림 30㎜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 전역에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강원기상청은 27일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22~24도, 영동 24~26도, 낮 최고기온은 영서 31~33도, 영동 30~33도를 기록하겠다고 예보했다.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 현상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겠다. 김정호 kimjh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