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디테일 끝판왕 활약’ 배정대 “홈송구 내 톱3 안에 들어갈 것 같다”[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자신이 펼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보여줬다. 타석에서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에 2타점. 여기에 도루 하나와 12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피하는 성실한 주루 플레이도 했다. 무엇보다 9회초 수비에서 실점을 막는 만점짜리 레이저 송구도 쐈다. KT가 배정대의 공수주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배정대는 26일 수원 LG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8회 중전 안타로 세 번째 출루. 그리고 9회초 1사 2루에서 문보경의 중전 안타에 완벽한 홈송구로 2루 주자 오지환의 홈 태그 아웃을 유도했다.
연장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좋은 플레이도 선보였다. 12회말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후 김상수의 3루 땅볼에 1루에서 2루로 전력 질주했다. 3루수 문보경이 가까운 2루로 송구했지만 배정대가 빠르게 2루를 밟으며 세이프. 야수 선택으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았다.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2사 만루로 경기가 이어졌고 문상철이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은 경기 후 취재진과 배정대의 일문일답.
-오늘 정말 많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래도 가장 만족스러운 플레이 하나를 꼽는다면?
하나를 꼽자면 그래도 홈 보살인 것 같다. 도루는 한 시즌 20개 근처까지 해봤는데 보살은 많이 해도 한 시즌에 10개 정도였다. 보살 자체가 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고 그때 실점을 막으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송구가 정말 완벽했다. 던지는 순간 확신이 들었나?
지난주 대구에서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3루 주자가 있었을 때 홈 송구를 했는데 바닥에 던지고 말았다. 스텝을 급하게 밟았는데 수비 코치님과 이 부분에 대해 얘기했고 신경을 쓴 게 오늘 좋은 송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좋은 송구를 많이 해왔다. 오늘 송구가 자신의 최고 송구로 꼽을 수 있을까?
최고는 모르겠다. 다만 내 톱3 안에는 들어갈 것 같다.
-마지막 12회말에 2루로 열심히 뛰는 모습도 좋았다. 그냥 뛰었으면 그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최만호 코치님께서 항상 이런 부분을 강조하신다. 유격수 쪽으로 깊은 타구가 나오면 다 살 수는 없지만 항상 준비를 하고 열심히 뛰라고 하신다. 1루에 있었을 때도 최만호 코치님이 제스처를 하셨고 이에 따라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전반기 타석에서 애를 많이 먹었는데 최근 좋아지고 있다. 변한 부분이 있나?
레그킥을 많이 했는데 투수 공에 대처가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 후반기 들어오면서 노스텝을 하니까 좀 대처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 코치님과 얘기해서 수정하기로 했고 현재 노스텝으로 치고 있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부터 승률 1위고 후반기 첫 두 번의 시리즈에서 위닝을 확정했다. 승패 마진 제로도 1승 밖에 안 남았는데 자신감도 많이 생길 것 같다.
계속 마이너스 3, 4에서 머물렀다. 그래도 최근 우리가 5할 이하 승률로 시즌을 마친 적은 없으니까 자신이 있었다. 다만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게 아쉬웠다.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졌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줬고 버텨주면서 지금 반등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9번 타순은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타순은 4번 빼고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주전이 된 시즌에 9번을 쳤기 때문에 어색함은 없다. 불만 없고 그냥 편하고 좋다. 감독님께서 나를 위해 배려해주시는 것 같다.
-복귀 후에는 타격감이 많이 안 좋았다. 어떻게 극복했나?
일단 감독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다. 내가 감독님이면 나를 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하니까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이 계속 믿어주신 덕분에 다시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도 항상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신다. 감독님과 가족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
-배정대 선수가 있는 KT 외야와 없는 KT 외야는 차이가 크다. 현재 수비는 어느 정도 올라왔나?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리도 좀 무거운 느낌이 있고 솔직히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을 쓰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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