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아일리원'] '청순'은 어디 갔지? 더 알고 싶은 팀

정병근 2023. 7.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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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6시 새 앨범 'New Chapter' 발매
4세대 대표 청순돌로 도약할 준비
"콘셉트는 콘셉트일 뿐", 반전 매력 충만

걸그룹 아일리원이 25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New Chapter'를 발매했다. 동화 속 요정 같은 청순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아일리원은 한층 더 다채로워진 매력과 음악으로 새로운 챕터를 연다. /에프씨이엔엠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연예계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도 많고, 이들을 팔로우하는 매체도 많다. 모처럼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대면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내용도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마저 소속사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실에서도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느낌을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까이 마주하고 얘기를 나눴을 때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다. 걸그룹 아일리원(ILY:1)은 무대 위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4세대 대표 청순돌로 주목받고 있는 멤버들은 "콘셉트는 콘셉트일 뿐"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오히려 팬들이 나서서 '너네 아이돌이야~'라며 자제를 시킨다는 아일리원. '계속 더 알고 싶은 팀'이다.

아일리원은 지난해 4월 소중히 심었던 사랑이 마침내 피어난다는 희망을 노래한 '사랑아 피어라'로 데뷔했다. 이후 피워낸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동화적 요소로 풀어낸 'Que Sera Sera(케세라세라)', 까만 밤을 밝혀 길을 안내하는 별꽃처럼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별꽃동화'로 활동했다.

곡 제목과 설명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아일리원은 데뷔 때부터 동화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로 서사를 이어 왔고, 그걸 담아내고 표현한 콘셉트는 '청순'이다. 한동안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 위주의 팀들이 쏟아지면서 '청순돌'의 맥이 끊겼는데, 아일리원은 '청순'이라는 큰 틀에서 희망과 긍정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보기 드문 청순 콘셉트의 팀인 데다가, 데뷔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고, 그간 쇼케이스만 진행했을 뿐 인터뷰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팀이다 보니 다소 정적인 분위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다. 리리카, 나유, 로나, 하나, 아라, 엘바 여섯 멤버는 쾌활하고 장난기 가득했다. '청순돌'은 어디 갔지?

"'청순돌'이라고 해서 가식이 있는 게 아니에요. 팬들이 오히려 '너네 아이돌이야~' 이러면서 조심시키고 그래요.(웃음) 무대는 프로답게 하고 그 외엔 우리 모습 그대로 다가고 싶어요."(나유), "가식 떨어도 시간 지나면 어차피 본 모습을 다 알잖아요. 그래서 그러고 싶지 않아요."(리리카), "우리에겐 팬들이 연예인이고 우리가 팬처럼 다가가요."(하나)

"팬들과 거리감 없이 친근한 느낌이에요. 팬들이 너무 착하고 사랑스러워요."(로나), "우리 성격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솔직하게 말하면 그걸 잘 받아주고 친구처럼 대해줘서 좋아요."(엘바), "팬들이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예뻐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 한 달 전쯤 버블을 시작했는데 팬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아라)

멤버들 모두 말을 잘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잠시 잊고 있었다. 아일리원은 한국 멤버(나유 아라), 일본 멤버(하나 리리카), 대만 멤버(로나, 엘바) 2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2021년 11월 여섯 명의 멤버가 모두 모였고 지난해 4월 데뷔해 1년 3개월 지났다. 그런데 딱 봐도 멤버들 '케미'가 잘 맞았다.

"처음부터 어려운 게 없었어요. 문화 차이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하나), "활동 하면서 팀워크가 더 단단해졌어요. 이젠 딱 보면 어떤 걸 원하고 잘 맞는지 알 수 있거든요."(나유), "다 같이 연습한 시간이 짧은 편이고 개성이 세서 어떻게 하나로 보여줄까 다 같이 고민했는데 정말 잘 융화된 것 같아요."(리리카)

"멤버들도 그렇고 회사 식구들과도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대표님께도 아빠라고 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예쁜 딸 많아서 좋으시겠어요~'라고 장난도 치고요. 실제로 딸이 있으신데 우리 또래거든요. 같이 만나기도 했어요"(아라) "한국의 아빠예요. 1년 조금 넘었는데 4번째 활동이니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리리카)

멤버들이 더 끈끈해진 만큼 아일리원의 색깔과 정체성도 더 뚜렷해졌고 시너지 효과도 커졌다. 25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New Chapter(뉴 챕터)'가 그 결과물이다.

아일리원은 "타이틀곡 'MY COLOR'는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우리들의 성장한 모습을 담은 곡이다. 청순 콘셉트는 가져가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소개했다. /에프씨이엔엠

지난 앨범 'A Dream Of ILY:1(어 드림 오브 아일리원)'에서 동화 속 요정 같은 청순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아일리원은 한층 더 다채로워진 매력과 음악으로 새로운 챕터를 연다. 'New Chapter'는 그동안 희망과 빛을 노래하던 아일리원이 본격적으로 꿈꿔왔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세 곡이 담겼는데 'Shinig Sky(샤이닝 스카이)'는 1세대 아이돌의 분위기가 느겨지고,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리 평소의 모습과 닮은 비글미가 있는 곡이에요. 타이틀곡 'MY COLOR(마이 컬러)'는 우리의 청순하고 성숙하고 그런 모습이 담겼고요. 성장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고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에요."

2010년대를 연상시키는 신스 사운드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Shinig Sky'는 상대를 바라보며 수줍은 사랑을 고백하는 느낌의 곡이고, 레트로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니크한 스트링소리가 청량한 음색과 더해진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일리원에게 다가온 풋풋한 사랑의 설렘이 가득하다.

타이틀곡 'MY COLOR'는 어두운 흑백의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향해 달려가며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려는 의지를 담았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에 경쾌한 리듬, 현악기의 선율이 더해져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아일리원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은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우리들의 성장한 모습을 담은 곡이에요. 앨범 제목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청순 콘셉트는 가져가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할까요. 초등학교 청순에서 성장해서 중학교 청순이 됐다가 이젠 고등학생의 청순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무대 의상도 교복 스타일이에요."

"'Shinig Sky'는 바닷가 갈 때 들으면 좋은 곡이에요.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이 노래 들어야지 그런 생각이 들 만한 곡이죠. 바닷가에서 놀 땐 '꽃이 피었습니다'를 들으면 좋을 것 같고 돌아오는 길엔 'MY COLOR'가 딱이에요. 여행 내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앨범이 있으면 휴가를 즐겁게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멤버들은 팀 활동과 함께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들도 말했다. 보통 뻔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아일리원은 상상만으로도 신이 나는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예상치 못한 바람들을 쏟아냈다.

"아일리원 팬미팅이나 팬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OST도 부르고 싶어요."(나유), "나유가 OST 부르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손익분기점을 빨리 넘어서 대표님 소고기 사드리고 싶어요. 또 제가 아이들이랑 잘 놀거든요. '보니하니'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 MC 잘 할 수 있어요!"(아라)

"고향인 대만 타이베이에 가서 팬미팅을 하면 기분이 정말 남다를 것 같아요. 친구들도 초대하면 좋겠는데.. 친구들 앞에서 청순한 척 무대를 하면 민망할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엘바), "주류 광고를 찍어보고 싶어요. 모델 분들이 모두 쟁쟁하시니까 두꺼비 나오는 주류 광고에 투톱으로 하면 어떨까요?"(로나),

"8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에 아일리원이 초대됐고 전 MC를 맡았는데 무대도 진행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너구리 닮았는데 라면 광고에 어울리지 않을까요?"(리리카), "연말 가요 무대에 서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멤버들이 말하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라디오 패널로 많이 불러주세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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