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두산 12연승 가로막았다
두산과 롯데 프로야구 경기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앞으로 커피차 한 대가 찾아왔다. 전날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을 세운 두산과 이승엽 감독을 축하하는 선물이었다. ‘국민 타자에서 국민 감독으로 이승엽 감독님 파이팅!’ ‘누가 뭐래도 우리 베어스는 간다~ 한국시리즈!!’라는 문구가 차에 장식되어 있었다. 이 감독은 “지인이 보내줬다. 맛있게 아이스티 한 잔 마셨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기원’에 대해선 “아직 60경기 넘게 남았는데 부담스럽다”며 웃었다.
하지만 12연승에 도전했던 두산은 2대7로 졌다. 롯데는 0-0이던 2회초 4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1사 만루에서 노진혁(34)의 2루타로 2점을 뽑았고, 후속 김민석(19)이 2-3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24)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 좌중간으로 흘러나가는 적시타를 쳐 타점 2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5-2로 앞서던 7회에도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땅볼 때 두산 2루수 이유찬이 포구 실책을 하는 틈을 타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로 나선 애런 윌커슨(34)은 5이닝을 2실점(6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막고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적 부진(3승5패 4.37)으로 방출된 댄 스트레일리(35) 대체 선수로 한국에 온 윌커슨은 7월 전승 행진을 하던 두산 타선을 억제했다. 최고 시속 149km짜리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르게 구사했다. 롯데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을 5대4로 따돌렸다. 4-4이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노시환(23)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닉 윌리엄스(30)와 이진영(26)은 2회와 3회에 2점 홈런 하나씩을 쳤다. 전날 구원 투수로 승리를 따내며 역대 투수 최다 연패(19연패) 사슬을 끊었던 장시환(36)은 이날은 연장 10회 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2연승한 한화는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가 됐다. 키움은 9위로 내려갔다.
창원에선 KIA가 5연승 중이던 홈 팀 NC를 13대3으로 대파하고 3연패 후 승리를 거뒀다. 1회 초 최형우(3점 홈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1점 홈런)의 연속 타자 홈런 등 안타 6개와 몸 맞는 공을 묶어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SG는 대구에서 삼성과 난타전 끝에 8대7로 신승했다.
KT는 수원에서 연장 12회말 문상철(32)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4대3으로 눌렀다. LG는 5연패하면서 2위 SSG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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