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친강 질문’에 중국 외교부 진땀…면직 후폭퐁 여전
[앵커]
한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 전격 면직됐는데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렇다 할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오늘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선 내외신 기자들이 친강 전 외교부장과 관련된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룸에 중국은 물론 외국 매체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평소의 두 배 이상 수준인 28개 질문이 쏟아졌고 이 가운데 21개가 친강 전 외교부장에 집중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어제 저녁 친강의 외교부장 면직, 왕이의 부장 임명을 딱 두 문장에 담아 발표했을 뿐,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그(친강)가 외교부장에서 해임된 이유는 건강 문제입니까?)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당신이 신화사 발표 소식을 찾아볼 것을 건의합니다."]
친강의 현재 역할은 뭔가, 친강 관련 자료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비슷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제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급기야 중국 정부가 친강 사건에 대해 외국이 무엇을 알게 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대변인은 웃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단지 정상적으로 소식을 발표했을 뿐입니다. 당신에게 물어도 될까요? 당신은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배웠습니까?"]
친강 전 외교부장이 국무위원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력 투쟁 등 해결되지 않은 내부 문제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 역대 최단기 외교 수장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 시스템도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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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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