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러 외교관 대거 추방키로…"나라 불안정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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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집권 중인 몰도바가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을 대거 추방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몰도바 외교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할 수 있는 러시아 외교관 수를 80여명에서 25명으로 대폭 감축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몰도바 외교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제한 인원인 25명 외의 러시아 외교관들이 몰도바를 떠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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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집권 중인 몰도바가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을 대거 추방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몰도바 외교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할 수 있는 러시아 외교관 수를 80여명에서 25명으로 대폭 감축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장관은 이날 "몰도바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도록 외교관 수를 제한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몰도바 외교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제한 인원인 25명 외의 러시아 외교관들이 몰도바를 떠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몰도바는 2020년 친서방 성향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해 유럽연합(EU) 등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특히 인접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가 자국 내에 공작원들을 잠입시켜 반정부 시위 를 주도하려고 하는 등 정부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포페스쿠 외무장관도 "수년간 우리는 러시아가 벌이는 적대 정책의 대상이 돼 왔으며 그런 정책은 대부분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곧장 반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몰도바의 이번 결정으로 양국 관계 파괴 행위는 또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안타깝게도 몰도바는 우리와의 관계를 고의로 매우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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