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과 닮은 꼴?…인구 감소 쓰나미 덮쳤다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2023. 7. 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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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속 감소 행진
일본 도쿄의 노인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인구가 1년새 역대 최대폭인 80만여 명 줄며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출산·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으로 47개 광역지자체 전부에서 인구가 줄어들며 일본 사회의 염려를 더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올해 1월 1일 현재 일본 인구를 조사한 결과 1억2242만3038명으로 작년 1월 1일보다 80만523명(0.65%) 줄었다. 특히 감소자 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이며 이전 최고치였던 작년보다 18만 여명 확대됐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2700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까지 14년 연속으로 줄고 있다.

작년 출생아 수는 77만1801명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적었고 연간 출생아 수가 80만 명에 못 미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 한 해 사망자 수는 156만5125여 명으로 전년보다 12만3386 명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에서 오키나와현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 모두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아키타현으로 1.71% 감소했고 도쿄는 0.12% 줄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인구는 299만3839명으로 전년동기 보다 28만9498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인구동태통계에서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6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저로 집계됐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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