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경쟁자' 우파메카노 실수 연발+평점 6.6점...김민재 주전 가능성 UP→분데스 공홈도 이미 베스트11 예상

오종헌 기자 2023. 7.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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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뮌헨
사진=분데스리가

[포포투=오종헌]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다욧 우파메카노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했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그나브리가 포진했고 코망, 무시알라, 사네가 뒤를 받쳤다. 라이머, 키미히가 3선에 위치했고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파바르, 마즈라위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좀머가 꼈다. 맨시티는 알바레스, 그릴리쉬, 맥아티 등으로 맞섰다.


김민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투입은 이르다. 아마도 그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우리와 훈련할 시간이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곧 우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 배려 차원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더 리흐트도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중앙 수비를 지킨 선수는 우파메카노와 파바르였다. 파바르의 경우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는 새 시즌에도 뮌헨에서 뛸 예정이며 김민재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우파메카노는 1998년 프랑스 출신의 센터백이다. RB라이프치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뒤 2021년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맨시티와의 경기는 뮌헨의 투어 첫 일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파메카노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특히 선제 실점 장면에서 우파메카노는 루이스가 침투하는 걸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이는 맥아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사진=뮌헨
사진=맨시티

우파메카노는 전반 막판에도 돌파를 허용했다. 전반 38분 뜬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것이 맨시티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우파메카노는 마지막 상황에서 공을 클리어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우파메카노는 전반전 출전 선수들 가운데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6.6점을 받았다.


우측 수비수로 나선 마즈라위, 골키퍼 좀머에 이어 3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후반전을 소화한 스타니시치는 평점 7.4점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뛴 걸 감안하면 확실히 아쉬운 모습이었다.


사진=뮌헨
사진=뮌헨

김민재가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독일 '키커'는 김민재 영입에 앞서 "차기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투헬 감독과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선발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김민재가 선발 베스트11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파트너로는 더 리흐트가 꼽혔다. 우파메카노보다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라고 판단한 것.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김민재는 최근 뮌헨에 입단했다. 그는 2021-22시즌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튀르키예 리그에 합류함과 동시에 곧바로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김민재는 입단 1년 만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나폴리로 이적하게 됐다.


당시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이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처음에는 의문 부호도 있었다. 쿨리발리는 오랜 기간 나폴리의 후방을 책임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였다. 그런 쿨리발리의 대체자가 빅리그 경험이 없는 유럽 2년차 김민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자신을 선택한 나폴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매 경기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고, 결국 나폴리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왕좌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세리에A 사무국은 데뷔 시즌 엄청난 임팩트에 보여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이탈리아 무대 최고의 센터백이 된 김민재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약 92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올 시즌 도중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로 올랐다. 그리고 시즌 종료 현재는 6,000만 유로(약 856억 원)에 육박한다.


사진=세리에A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이적설도 발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김민재의 이적료 자체는 큰 걸림돌이 아니었다. 김민재의 계약 안에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한 바이아웃이 존재했다. 금액은 5,000만 유로였다.


처음에는 맨유가 유력 주자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첫 시작은 좋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후 센터백 조합에 변화를 줬다. 리산드로, 바란을 주전으로 기용했고,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리그 3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뤄냈고, 차기 시즌에 앞서 맨유는 수비 보강을 계획했다. 리산드로, 바란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정상급 센터백을 데려오길 바랐고, 그 대상이 바로 김민재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구체적인 협상 소식이 나오지 않았고, 조금씩 후보에서 멀어졌다.


사진=스코어90

그 사이 뮌헨이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뮌헨은 지난 시즌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우파메카노는 후반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 있고,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는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또한 뤼카는 올여름 뮌헨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미 지난달 29일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얼마 뒤 메디컬테스트 완료 소식이 전해졌다. 마지막 절차는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것이었고, 이 역시 금방 진행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0일 "김민재 이적은 사실상 완료됐지만 공식 발표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는 지난 주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뮌헨
사진=뮌헨

마침내 공식 발표가 나왔다.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계약을 맺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독일 'TZ'는 지난 20일 "뮌헨의 전직 스카우트인 피르민 슈베글러는 이미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있던 시절부터 관찰했다. 또한 투헬 감독은 첼시를 이끌고 있던 당시 김민재를 지켜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투헬 감독과 뮌헨 구단은 김민재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사진=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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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구단도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식 발표가 나온 뒤에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생 김민재에 대한 7가지 사실들"이라는 제목으로 팬들을 위한 김민재의 정보를 담았다. 먼저 "김민재는 1996년생 11월 15일 통영에서 태어났고, 평범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며 성장 과정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어떤 팀에서 뛰더라도 늘 주전으로 활약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프로 생활을 했던 전북 현대를 시작으로 페네르바체, 나폴리까지,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며 모든 팀에서 곧바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사진=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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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김민재의 장점들을 나열했다. 뮌헨은 "김민재는 190cm의 신장을 보유하고 있고 나폴리에서 헤더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92번의 공중볼 경합 승리를 기록했다. 수비수들 중에서는 봉지오르노(99회, 토리노) 다음이었다. 그리고 머리로 두 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경합 상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경합 성공률 63%를 기록 중이다. 또한 세리에A 35경기를 뛰면서 상대 선수의 드리블을 허용한 건 5차례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드리블 허용 0회를 기록한 선수다"고 했다.


사진=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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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치지 않고 뮌헨은 "김민재는 빌드업 측면에서도 인상적인 지표를 갖고 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기준 필드 선수 중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3번째로 많은 패스를 받은 선수(2,547회)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뮌헨은 김민재의 별명이 '몬스터'라고 밝혔고, 정우영에 이어 뮌헨이 두 번째로 영입한 한국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제 뮌헨은 오는 29일 가와사키 프론텔레(일본)와 두 번째 투어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내달 2일 리버풀과 맞붙은 뒤 8일에는 AS모나코와 경기를 갖는다. 김민재가 해당 기간 동안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증명한다면 예상대로 주전 센터백으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뮌헨은 8월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3-24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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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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