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남궁민 “유치원부터 쓰던 안경 벗고 데뷔 15년만 첫 주인공”[SS리뷰]

박효실 2023. 7. 26.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역에서 주인공까지 20여년간 연기 외길인생을 걸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남궁민이 고단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남궁민이 가치를 알아본 '스토브리그'는 그에게 첫 연기대상을 안겼고,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까지 수상했다.

남궁민은 데뷔 15년만인 2016년에야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을 수 있었다.

단역을 전전하던 무명시절 너무 오랜 세월 욕받이로 지내 스스로 연기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남궁민은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단역에서 주인공까지 20여년간 연기 외길인생을 걸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남궁민이 고단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해결사’ 특집에서 장르를 가리지않는 천의 얼굴 배우 남궁민이 등장했다. 한때 80kg까지 벌크업했던 남궁민은 날렵한 몸매로 돌아온 상태였다.

남궁민은 “그때 한창 벌크업해서 진짜 성이 많이 나있었다. 몸이 되니까 다 이길 수 있을 것같더라”라며 웃었다.

대표작이자 흥행작인 ‘스토브리그’(2019) 출연 당시 신인작가, 신인감독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남궁민은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선택했다. 운이 좋게도 그 느낌이 잘 맞았던 것같다”라고 말했다.

남궁민이 가치를 알아본 ‘스토브리그’는 그에게 첫 연기대상을 안겼고,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까지 수상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남궁민은 “나는 문과 체질인데 아버지가 취직이 잘 된다고 공대를 가라고해서 갔다. 근데 첫 시험을 쳐보고 알았다. 내겐 너무 큰 장벽이었다”라고 말했다.

원래 꿈이었던 연기에 관심을 갖던 남궁민은 “그때 MBC 탤런트 공채공고를 보고 난생 처음 여의도에 시험을 치러갔는데 너무 재밌었다. 2차 시험은 연기를 너무 못해서 떨어졌지만 돌아오는 길에 웃었다. 좋아하는 걸 찾아서”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는 모든 방송사 공채 시험을 봤고, 모두 다 떨어졌다. 그는 “그래도 너무 행복했다. 그 한순간에 매료돼서 신인때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계속할 수 있었다. 무명시절이 꽤 길었는데도 그냥 좋았다”라고 말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처


남궁민은 데뷔 15년만인 2016년에야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을 수 있었다. 그는 “단역을 엄청 오래 했는데 뭐 말만하면 개XX라고 시작하는 욕을 먹었다. 연기를 너무 못하니까”라고 말했다.

눈이 나빠 유치원때부터 안경을 썼던 남궁민은 데뷔 이후에도 줄곧 동그란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그는 “어떤 분이 안경을 한번 벗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렇게 처음 안경을 벗고 연기한 게 ‘리멤버’(2015)였다”라고 말했다.

안경을 벗고 소시오패스 남규만 역을 맡은 남궁민은 그야말로 ‘돌은 눈’으로 차원이 다른 악역을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이후 그에게 첫 주인공 자리가 마련됐다. 유재석은 “안경 벗으라고 권유한 분이 은인이었다”라며 감탄했다.

단역을 전전하던 무명시절 너무 오랜 세월 욕받이로 지내 스스로 연기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남궁민은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번도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스토브리그’로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하루는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gag11@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