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해임에도 불구 中 공격적 외교정책 바뀌지 않을 것

유세진 기자 2023. 7. 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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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간 갈등과 대립을 경고하며 중국의 공격적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해임에도 불구, 중국의 공격적 스타일 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대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친강 외교부장의 해임은 시진핑 주석의 판단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시 주석은 친강 부장이 문제가 되기 전 결단력을 보여주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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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은 시진핑 주석의 판단 잘못 드러냈지만 친강에 대한 지지 여전
왕이 공산당 외사공작위주임이 외교정책 지시해와 정책 변경 없을 것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서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연설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 갈등과 대립을 경고하며 중국의 공격적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해임에도 불구, 중국의 공격적 스타일 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07.26.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과 미국 간 갈등과 대립을 경고하며 중국의 공격적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해임에도 불구, 중국의 공격적 스타일 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해임된 57살의 친강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아바타 같은 존재로,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을 총괄하는 의전책임자에서 주미 대사를 거쳐 외교부장으로 전격 발탁되기까지 1960년대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최고의 권력을 장악한 시진핑 주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다.

그의 해임은 결국 시진핑 주석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런던대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친강 외교부장의 해임은 시진핑 주석의 판단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시 주석은 친강 부장이 문제가 되기 전 결단력을 보여주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통제력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드러내지는 못해도 시 주석에게 반감을 품고 있는 공산당 내 인물들은 이를 시 주석의 약점으로 물고늘어질 수 있다. 이는 시 주석에게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창 소장은 덧붙였다.

친강 부장이 해임되면서 그의 전임자였던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이례적으로 외교부장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외교부장이 당의 지시에 따르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의 공격적 외교정책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AP/뉴시스]친강(秦剛) 전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4월1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중국을 방문한 안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 갈등과 대립을 경고하며 중국의 공격적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해임에도 불구, 중국의 공격적 스타일 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07.26,

게다가 해임에도 불구, 친강의 정치적 미래가 완전히 막을 내렸다고 할 수도 없다. 임기 제한 규정까지 없애 평생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진핑 주석에게 친강 부장의 해임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중국과 미국 간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다. 우리는 항상 상호존중, 평화공존 및 상생협력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킨다. 미국과 중국은 항상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와 접촉을 유지해 왔으며, 여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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