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2이닝 세이브 해피엔딩!' SSG, 삼성에 1점 차 승리 지켰다[대구 리뷰]

서진용. 스포츠조선DB

커크 맥카티.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무리 조기 투입 성공. SSG 랜더스가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SSG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8대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 설욕에 나선 2위 SSG는 1위 재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성과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7승4패로 여전히 앞섰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2회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1아웃 이후 하재훈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박성한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투수 최채흥의 보크가 선언되면서 2루주자 하재훈이 3루까지 들어갔다. 2사 3루. 김성현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앞 깊숙한 타구가 되면서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됐고 그사이 3루주자 하재훈이 득점했다. 김성현은 2루 도루까지 해냈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3회말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호재가 SSG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김현준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2루에서 이재현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1사 2,3루.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

삼성은 계속해서 맥카티를 흔들었다. 구자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곧이어 호세 피렐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민호까지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면서 삼성이 3-1로 뒤집었다. 삼성은 3-4-5번 클린업 트리오의 3연속 적시타로 수월하게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삼성이 흔들렸다. SSG가 추격을 가동했다.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박성한의 타구가 투수 최채흥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내야 안타가 됐다. 여기에 최채흥의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2루주자 최정이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5회에 역전, 6회에 추가점까지 올렸다. 5회초 선두타자 김민식의 안타 출루 이후 강진성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강진성은 최채흥을 무너뜨리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6회초에는 SSG가 문용익을 상대로 볼넷, 폭투,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만들었다.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노건으를 상대해 1타점 적시타, 김민식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SSG가 7-3으로 달아났다.

하재훈. 스포츠조선DB

박성한. 스포츠조선DB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6회말 삼성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고효준을 상대로 김동엽과 김동진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어 류지혁의 내야 안타때 2루주자 김동엽이 타구에 맞아 아웃되면서 아쉽게 1사 1,2루. 강한울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2루주자 김동진이 득점에 성공했다.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재현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구자욱이 필승조 문승원을 상대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이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은 더욱 접전이었다. 7회초 SSG가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에레디아의 볼넷, 하재훈의 안타로 무사 1,3루. 박성한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주자 에레디아가 득점하면서 다시 1점 차 앞섰다. SSG는 계속 이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점 차 박빙의 승부. SSG는 일찍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말 문승원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빠르게 올렸다.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서진용은 이날 4안타를 친 구자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피렐라를 초구에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불을 껐다.

9회초 추가점 내기에 실패한 SSG는 마지막까지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투구를 이어간 서진용은 9회말 선두타자 이성규를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동엽까지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 실점 위기. 김동진이 번트 시도에 실패한 후 내야 땅볼로 잡히면서 서진용은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류지혁까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3루. 강한울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서진용은 만루에서 김성윤을 상대했다. 김성윤의 타구가 서진용의 글러브에 바로 잡히는 행운의 아웃이 되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