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만 돌아온 '고 최임락 일병'…F-35A 호위 속 윤 대통령 맞이

김기태 기자 2023. 7. 26. 2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6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의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봉환 행사에 앞서 최 일병 유가족을 만나 "DPAA에서 인수한 유해가 서울공항에 도착한 즉시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6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의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확인된 총 7위의 유해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인수했습니다.

이중 고(故) 최임락 일병의 신원이 유일하게 확인됐습니다.

유해는 우리 공군의 다목적 수송기 시그너스(KC-330)의 승객 좌석에 자리했습니다.

수송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공군 F-35A 편대가 호위했고, 최 일병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거쳐 유해는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검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군 수뇌부 및 참모들과 함께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했습니다.

활주로 위에는 레드카펫이 깔렸습니다.

예포 21발과 함께 참석자들은 거수경례했습니다.

최 일병의 유가족 3명,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육해공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을 비롯해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도 자리했습니다.

최 일병의 유해는 조카 최호종 해군 상사의 손에 들린 채 선두에 섰습니다.

하와이에서 유해를 직접 인수한 최 상사는 이날 특별수송기를 타고 함께 돌아왔습니다.

최 일병은 미 제7사단 카투사로 참전해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으며,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도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국군전사자 유해 영접하는 윤석열 대통령


최 일병의 막내 동생 최용(79)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했고, 윤 대통령은 이어 최 일병에게 직접 참전기장을 수여했습니다.

최 씨는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지금 형님은 낸 제 아들의 품 안에 계시는데, 편안하신가요?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이소"라고 했습니다.

굳은 표정을 유지하던 윤 대통령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해가 안치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거수경례하며 예우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최고의 군 예식으로 예우해 맞이하고, 국군 전사자와 유가족 중심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봉환 행사에 앞서 최 일병 유가족을 만나 "DPAA에서 인수한 유해가 서울공항에 도착한 즉시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아울러 "7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최 일병을 조국의 품으로 다시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6·25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국군 유해 인수는 총 6회 있었는데, 이중 대통령 주관 행사는 총 4회(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8·2020·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 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