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단속팀 이끈 한국계 여검사, 美 법무부 부차관보에
가상화폐 해킹 수사하는 국가가상화폐단속팀장서 승진
미국의 대테러·방첩·사이버 수사 및 북·중·러 등 적성 국가들의 안보 위협 조사 등을 전담하는 법무부 국가안보부문(National Security Division) 부차관보에 한국계 여성인 최은영 검사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미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국가 가상 화폐 단속팀(NCET)의 초대 수장인 최 검사가 최근 국가안보부문 부차관보로 승진해 업무를 시작했다. 다만 공식 임명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부차관보 직무대행으로 일하게 된다. NCET는 지난해 2월 미 법무부가 북·중·러 및 사이버 해커들의 범죄가 급증하자 이에 대응할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차원에서 신설한 가상 화폐 범죄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다. 법무부 국가안보부는 최근 들어 세계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러시아 제재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NCET에서 사이버 범죄 및 복합 사기, 돈세탁 범죄 사건을 수사, 기소해온 최 검사는 부차관보 승진 뒤에도 북·중·러 등의 위법 행위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 검사는 법무부 내에서 가상 화폐를 포함한 사이버 범죄 수사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07년 연방 검사로 임관했다. 연방 검찰 내에서 수사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뉴욕 남부 연방지검(SDNY)에서 9년간 근무하며 금융 수사, 가상 화폐 범죄 수사를 진행했다. 2014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해킹 사건 때 팀장으로 수사를 이끌었고 리사 모나코 차관의 선임 보좌관, NCET 팀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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