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2차전지주에 코스닥 급락..."투자 쏠림이 변동성 키워"

엄윤주 2023. 7. 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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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전지 관련 주가 급등하면서 시가 총액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코스닥 시장이 하루 만에 4% 이상 급락했습니다.

과도한 투자 쏠림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역대 시가 총액 최대치를 갈아치웠던 코스닥 시장.

오후 들어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전날보다 4% 넘게 떨어지며 장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2차 전지 관련 주가 출렁인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황제주로 이름을 올리며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에코프로는 장중 한때 26% 넘게 하락했습니다.

최근 과도한 자금이 2차 전지 관련 주에 쏠리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전체를 뒤흔든 겁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항상 주식시장에서는 FOMO 현상(나만 뒤처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이라는 게 있어요. 물량이 나오면 어? 하면서 이제 팔기 시작하죠. 그러면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면 변동성이 위아래로 확 커져요. 갑자기 우르르 빠지고.]

이런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가계에 여유 자금이 늘어 주식과 같은 금융 상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 2015년 당시 바이오 업종에 투자가 쏠렸던 것처럼 이번에는 2차 전지로 기울어졌다는 겁니다.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많은 개인들이 저축도 많이 하고, 자산도 많이 증식해놓은 상태였거든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선택한 건 2차 전지가 된 거죠. 엄청난 자금이 이쪽에 한 번에 몰리면서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고 지금 장세는 한마디로 쏠림의 극대화인데….]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동안 기대감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던 2차 전지를 이제는 기업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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