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포함 3출루' 김도영, '파울 강타' 후유증은 없었다[스한 이슈人]

[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5일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왼 발목을 맞은 김도영(19)이 26일 경기에서 장타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김도영은 26일 오후 6시30분 6일 오후 6시30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구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김도영의 맹타에 힘입어 NC를 13-3으로 제압했다.

김도영은 지난 25일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목 안쪽을 맞은 것. 김도영은 한동안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변우혁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특히 김도영이 맞은 부위는 지난 4월2일 주루과정에서 다친 부위와 동일했다. 김도영은 당시 3루에서 홈을 도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러 왼쪽 중족근 골절 부상을 입고 2개월간 이탈한 바 있다. 그렇기에 KIA는 노심초사하며 김도영의 상태를 지켜봤다.

KIA는 26일 김도영의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임이 밝혀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김종국 감독은 이날 김도영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김도영은 1회초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최형우의 만루홈런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2회초 좌전 안타로 또다시 출루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4회초에는 2루타를 터트리며 사령탑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나온 박민우의 포구 실책을 틈타 득점에도 성공했다. 전날 타구를 맞은 휴유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도영. ⓒ연합뉴스

자칫 김도영이 파울 타구 강타 이후 부진에 빠졌으면 KIA의 고민도 깊어질 수 있었다. KIA는 올 시즌 김도영의 출전 시간 보장과 내야 포지션 정리를 위해 지난 5일 내야 전천후 유틸리티 류지혁을 삼성으로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난조를 겪었다면 5강 싸움을 하는 KIA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날 이러한 우려를 모두 씻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활약으로 김도영은 시즌 타율을 0.329에서 0.338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표본 수는 적지만 지난해 타율 0.237 OPS(출루율+장타율) 0.674 3홈런 19타점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어느덧 KIA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는 김도영. 파울 타구 강타도 김도영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