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정부 비난’ 러 정보보안업체 창업자에 징역 14년

러시아의 주요 정보보안 업체인 그룹-IB의 창업자 일리야 사치코프가 반역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비공개 재판에서 지난주 검찰이 징역 18년을 구형한 사치코프에 대해 반역 혐의를 인정하고 이렇게 판결했습니다.

세부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스 통신은 사치코프가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 정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2021년 9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사치코프는 2003년 17세의 나이로 그룹-IB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그룹-IB는 사이버 공격 탐지와 예방을 전문으로 하며 인터폴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사치코프는 체포 1년 전인 2020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참석한 행사의 생방송 연설을 통해 러시아 당국이 해커 범죄자를 방조하고 전직 스파이를 기술 수출을 감독하는 고위직에 임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보보안 특사가 한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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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