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선 6년 전 분양가 그대로 ‘내 집 마련’

윤희일 기자 2023. 7.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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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8만원 내고 6년 거주 시
분양 전환 공공형 임대 사업
2026년 내포 등에 5000가구

충남도가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6년 전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다. 무주택 서민이 ‘내 집’을 마련하고 자산을 키우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초저리로 보증금을 대출받은 뒤 싼 임대료를 내며 거주하다 6년 전 분양가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은 내포신도시(홍성)와 천안 직산, 아산 탕정 등에 2026년까지 총 5000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모든 가구는 84㎡(34평형) 크기다. 입주 대상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과 신혼부부, 한부모 가족, 청년 등이다.

입주 보증금은 1억6000만원으로 결정됐다. 보증금은 최대 80%를 1.7%의 초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임대료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월 18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충남도는 해당 아파트에 6년 거주할 경우 일반 아파트를 임대해서 살 때보다 4000만원 이상 이득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6년 동안 거주하면 입주자 모집 공고 때 확정된 가격으로 분양 받게 된다. 모집 공고 때 분양가가 4억원이라면, 6년 후 아파트 시세가 1억원 올랐더라도 4억원에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안에 내포신도시 홍북읍 한울초등학교 인근에 949가구 규모로 첫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주택 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하고,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청년에게는 결혼을, 신혼부부에게는 출생을 장려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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