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제물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궤도

강승훈 2023. 7.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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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준공업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기관이 주도해 고밀도로 탈바꿈시켜 양질의 주거지를 확보하는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시가 2021년 2월 관련 사업의 후보지로 제안한 굴포천역 남측, 제물포역 북측 등이 같은 해 5월 국토교통부 4차 대상지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민간사업자 공모·선정, 복합사업계획 승인, 2025년 하반기 보상 착수 및 이주 철거, 착공 등 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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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 국토부 4차 대상지 최종 선정
굴포천, 8.6만㎡에 2530가구 공급
제물포 역세권엔 3030세대 들어서
저개발 도심 탈바꿈 2031년 준공
공공·민간, 리츠 설립해 사업 추진

역세권, 준공업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기관이 주도해 고밀도로 탈바꿈시켜 양질의 주거지를 확보하는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공공주택 복합사업이다. 민간이 추진하던 것과 비교해 용적률 증가는 용이하고 소유자 수익률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10년 넘게 걸리는 장기 과제 기간을 6∼7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인천도시공사(iH)가 이 분야의 주택공급 지형도를 주도적으로 그리고 있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시가 2021년 2월 관련 사업의 후보지로 제안한 굴포천역 남측, 제물포역 북측 등이 같은 해 5월 국토교통부 4차 대상지에 최종 선정됐다. 시행자로는 인천도시공사가 지정됐고, 현행법에 따라 소유자 3분의 2 이상 동의로 지구 지정 신청을 마쳤다. 지난 5일 복합지구 지정 고시에 이어 주민 대표회의·협의체 구성 절차를 진행하며 순항 중이다.
제물포역세권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시 조감도. 인천도시공사 제공
굴포천역 남측 개발은 부평구 부평동 일대 8만6133㎡ 면적을 포함한다. 2530가구 주택과 주거상업을 배치하는 밑그림이 완성됐다. 서울과 연결되는 지하철7호선이 가까워 교통 요지에 해당한다. 주변에 구청, 대형마트, 공원 등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초·중·고교가 고루 입지해 있다. 반면 전반적으로 노후도가 높아 환경개선이 시급하다. 차별화된 지역거점을 미래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공사는 이곳을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공동체 활성화 제고 및 주민 편익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현행 부평구 도시재생 활성화를 굴포천역으로 넓혀 상업공간과 녹지공간 확장을 통한 동선의 연계성까지 고려한다. 앞으로 민간사업자 공모·선정, 복합사업계획 승인, 2025년 하반기 보상 착수 및 이주 철거, 착공 등 일정을 거치게 된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물포역 북측의 경우 미추홀구 도화동 94-1번지 9만9261㎡ 부지가 대상이다. 공공분양 2486가구, 공공임대 544가구 등이 들어서게 된다. 국철 1호선 제물포역·도화역이 인접하며 공공기관(정부종합청사·JST제물포스마트타운)과 여러 교육기관이 자리한다. 향후 정주여건만 좋아지면 재생 파급력이 다각도로 클 전망이다. 주민 의견 과정을 밟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는 공공·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추진하는 방식이 예고됐다. 공사의 신뢰성 기반으로 재정 조달 부담은 완화시키고 민간부문 창의력과 우수 기술력을 활용하게 된다. 이익은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환원이 이뤄진다. 공사는 리츠의 실질적인 자산관리업무(AMC)도 직접 수행하므로 공공성 확보에 더해 신속·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사는 도화 공공지원 민간임대 및 공공임대리츠, 부평 더샵 센트럴시티,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등 난항이 예상됐던 건설을 이번 선도적 금융기법으로 해결한 바 있다.

iH 관계자는 “획기적인 도시기능 재구조화로 지역 주민들의 안정된 보금자리를 선보이겠다”며 “양질의 주택공급 기반을 강화하면서 기존 주민들의 재정착률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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